고성 찾은 한전 사장 “이재민께 사과”…“한전이 모든 책임” / KBS뉴스(News)
고성산불의 발화 원인자로 지목된 한국전력 김종갑 사장이 어제 산불 피해지역을 방문해 주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피해 주민들은 모든 책임은 한전에 있다며, 분명한 피해 보상 계획을 제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박하얀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이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한전 전주에서 시작된 불티가 대형 산불로 이어졌다는 국과수 감정 결과에 대해 한전 입장을 밝히기 위해섭니다 김 사장은 먼저, 피해 주민 150여 명 앞에서 한전이 고성산불의 원인을 제공한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김종갑/한국전력 사장 : "이번 산불이 한전 설비에서 비롯됐다는 점 진심으로 사죄를 드립니다 "] 또, 산불 피해 사망자 유가족에게 무릎 꿇고 사죄했습니다 김 사장은 경찰 수사 결과와 관계없이, 지자체·주민 비대위 등과 논의해 민사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보상 범위나 시기에 대해선 말을 아껴, 이재민들의 강한 반발을 샀습니다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고성 산불 이재민 : "지금 화재난 지 21일이 지났고, 이재민들 아직도 불편하신 분들 집 다 잃고 사업하시는 분들, 사업장 다 잃고 일도 못하고 못 먹고 사는데 대책을 갖고 와야 되는 것 아닙니까 "] 모든 책임은 한전에 있다며, 산불 피해를 한전이 전액 보상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노장현/고성산불피해이재민 비대위원장 : "우리는 형사고 민사고 모릅니다 그 책임은 모든 게 한전에 있다는 걸 분명히 이 자리에서 밝혀둡니다 "] 이후, 한전과 주민비대위는 비공개 협상을 통해, 산불 피해 보상을 위한 TF팀 구성에 합의했습니다 한전 사장이 산불 피해의 책임을 약속했지만, 보상 범위와 시기 등 세부사항이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박하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