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님, 먼저 퇴근하겠습니다" 책자 발간-R (210505수/뉴스투데이)
(앵커) 90년대를 전후해 출생한 세대들이 사회 생활 전면에 등장하면서 세대간 소통 문제가 어느 조직이나 화두가 되고 있는데요 공직 사회에서는 신 구 세대들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책자까지 발간했다고 합니다 후배 공무원들이 밝힌 불편 사례와 바람직한 사례를 통해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라는데, 송정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과장님, 먼저 퇴근하겠습니다" 이름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이 책자에는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 공무원들이 선배 공무원들과 일을 하면서 겪은 솔직한 공직 경험이 담겨 있습니다 (CG1) 6년차인 한 7급 공무원은 상급자와 겪었던 '불통'이 공직 생활을 움츠러들게 만들었다고 털어 놓았습니다 상급자가 내용도 공유하지 않으면서 많은 직원들 앞에서 강한 질책을 자주했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알겠습니다'라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 (CG2)또 다른 6년차 7급 공무원 B씨는 '직원들을 감싸주는 리더십'을 바람직한 사례로 제시했습니다 직원들을 실수를 질책하지 않고, 따뜻한 말과 함께 구체적인 해결방법까지 제시해주는 선배의 모습이 공직생활에 큰 도움이 됐다고// 진솔하게 고백합니다 (인터뷰)모정만/광주시 감사위원회 청렴기획팀 "권위의식이나 불통 잘못된 관행들에 대한 문제의식에 대해서 굉장히 공감을 크게 했고요 저 역시도 10년 정도 했는데 혹시나 무의식적으로 잘못 행동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됐습니다 "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는 80년대생에서 90년대생 직원 60명이 작성한 이번 사례집은 상사의 리더십과 인사*조직 문화 등 3개 분야 총 83개 사례로 구성됐습니다 밀레니얼 세대 공무원들은 수직적 조직문화와 근무 시간외 연락 등을 불편 사례로,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업무지시와 노하우 전수 등을 바람직한 사례로 꼽았습니다 (인터뷰)김종화/광주시 인사정책관 "저희들은 이제 사례 중심으로 신세대들의 생각을 엮어낸다면 기성세대들이 사례들을 보고 생각의 변화를 일으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광주시는 먼저 5급 이상 간부공무원 5백여명에게 책자를 제공해 선후배 공직자간 세대 격차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세대간 소통을 통해 조직 생산성을 높이려는 광주시의 실험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 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ANC▶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