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풍향계] 2016년 주목받았던 총수들

[CEO풍향계] 2016년 주목받았던 총수들

[CEO풍향계] 2016년 주목받았던 총수들 [앵커] 한 주간 재계 수장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들여다보는 'CEO 풍향계' 시간입니다 이번 주에는 한해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올 한해 가장 많은 얘깃거리를 제공했던 4명의 그룹 총수를 남현호·장보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1년 간 이 시간을 통해 가장 많이 소개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입니다 그만큼 삼성과 그의 신변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는 얘깁니다 이 부회장, 병상에 있는 아버지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삼성을 2년반 넘게 이끌고 있는데요 지난 10월 삼성 입사 후 26년만에 등기이사에 선임되면서 책임경영의 첫발을 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는 법이죠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와 최순실 게이트라는 악재에 모든 공이 가려지고 말았습니다 제품 리콜에 이은 단종 결정으로 수습에 나섰지만 여진은 여전합니다 갤노트7 발화원인은 아직도 미궁입니다 한번 금이 간 신뢰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설상가상 '최순실 게이트'에 삼성이 관여한 여러 정황이 나오면서 이 부회장은 검찰 조사를 받았고,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 했습니다 지금은 특검이라는 더 큰 장애물을 앞에 두고 있습니다 경영에 뛰어든 이후 최대 위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청문회에서 언급한 '미래전략실 폐지' 등의 약속도 지켜야 합니다 지주회사 전환과 회장 승진은 그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올 한해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입니다 형인 신동주 일본롯데홀딩스 전 부회장과의 경영권 다툼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올 여름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로 곤욕을 치렀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자신의 오른팔이던 이인원 부회장을 잃었습니다 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수개월째 수감생활을 하고 있고, 아버지 신동빈 총괄회장은 후견인의 조력을 받을 정도로 정상적인 판단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지금 신 회장에겐 비자금 재판 보다 더 큰 근심거리가 있습니다 최근 시내면세점 추가 사업자 심사에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뽑혔지만 정부의 사업자 추가 선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최순실이 주도한 미르·K스포츠 지원 대가와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신 회장은 특검팀에 의해 출국이 금지된 상황입니다 특검 수사 결과를 보고 일본 주주들은 신 회장에 대한 재신임을 물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 회장이 관련 의혹을 해소하는데 총력을 다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입니다 작년 8 15특별 사면으로 경영에 복귀하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았었는데요 지난 연말 혼외자 스캔들이 터지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고, 총수의 사생활이 경영활동에 발목을 잡지는 않을까 재개 안팎에서 우려가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스캔들은 얼마 안 있어 잠잠해졌고, 최 회장은 대규모 투자와 현장 경영을 강화하면서 이미지 쇄신에 안간힘을 썼습니다 이후 그룹에 강한 혁신 드라이브를 걸면서 조금씩 성과가 보이는가 했는데, 역시 최순실 게이트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SK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재계 3위 답게 총 111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출연했는데요 최 회장, 역시 검찰 조사를 받았고 다른 회장들처럼 청문회 증인으로 섰습니다 지금은 특검에 의해 출국금지 리스트에 올라 있습니다 출금 조치가 장기화한다면 계획했던 내년 초 현장 챙기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올 한해 누구보다 힘든 시기를 보냈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입니다 무엇보다 선친이 세웠던 세계 7위 해운사 한진해운을 잃은 아픔이 컸을 듯 합니다 대한항공과 함께 그룹을 대표하는 회사였지만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40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운명에 처하게 됐습니다 한진해운 몰락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최순실 게이트가 터졌고, 조 회장 역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선 평창동계올림픽 조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