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트레일러 『캐논, 김현준의 재즈+로그』
_ 『김현준의 재즈파일』(1997)과 『김현준의 재즈노트』(2004)를 집필했고, 번역서 『마일즈 데이비스』(2005/2015)와 『쳇 베이커』(2007/2016)를 내놓았던 재즈비평가 김현준이 18년 만에 새로운 저서 『캐논, 김현준의 재즈+로그』를 발표한다 지난 10여 년간 비평 못지않게 공연기획과 프로듀싱에 몰두해온 그는 저자 서문을 통해 이 책이 “쓰고 싶은 책이라기보다 써야 할 책이었다”고 밝힌다 25세에 처음 구상을 시작해 30년의 경험과 삶의 굴곡이 더해지면서 자신이 “세상에 내놓는 마지막 저서여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을 만큼 의미가 남다른 저서이다 내용 면에서 이 책은 재즈를 중심으로 한 예술론과 시론(時論)을 담았다 그리고 형식적으로는 저자가 설정한 가상(假像)의 피아니스트 ‘한세영’과 ‘나’의 대담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챕터의 제목이기도 한 “수련, 영감, 전통, 무대, 갈등, 작품” 등 6개의 주제에 따라 이야기가 진행되며, 이들을 잇는 프롤로그, 인터로그 1, 2, 에필로그는 소설, 고백록, 서신 등의 형식을 취했다 딱딱하고 현학적인 비평문 대신 자유로운 대담을 통해 음악계의 실상을 가감 없이 다루었고, 책에서 언급된 모든 에피소드는 저자가 비평가이자 기획자로 현장에서 직접 겪은 일들이다 저자는 그간의 음악적 노하우를 집약해 책의 흐름에 맞춘 OST 앨범 『Canon』을 함께 제작했다 이미 디지털 앨범으로 발표됐고, 독자들은 책에 실린 QR코드를 통해 55분 분량의 8곡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 다섯 명의 피아니스트 이선지, 심규민, 김은영, 오은혜, 강재훈이 녹음에 참여했다 이들의 라이브와 책의 내용을 ‘오디오 극(劇)’으로 재구성해 저자가 연출하는 출간 기념 공연도 준비된다 일시와 장소는 2022년 11월 20일(日) 오후 5시, 서울 ‘벨로주 홍대’ 『캐논, 김현준의 재즈+로그』는 지금까지 한국인이 쓴 재즈 관련 서적 중 가장 깊은 심도를 지녔으며, 많은 이들이 외면해온 첨예한 이슈들을 공론화시킨 현장 비평의 집약체다 제작, 교육, 공연, 매체, 방송 등 저자가 몸담아온 모든 분야의 담론들이 적나라하게 펼쳐진다 재즈계를 넘어, 우리나라 음악계 전반을 조망하는 데 꼭 필요한 문제작이라 할 만하다 추 천 사 비평인지, 소설인지, 르포인지, 사랑 고백인지 모를 이 낯선 이야기를 소개하려면, 나는 그저 그가 스스로 미리 쓴 묘비명을 읽으며 황홀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아니, 묘비명이어선 안 되겠다 책을 읽은 뒤 새로운 질문이 보따리로 생겼으니 말이다 _백경석(EBS 프로듀서) 단순한 비평서가 아니다 예술과 인생 전반에 관한 수상록이다 어느 누구는 이 책의 내용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느 누구도 이 책의 진의를 의심할 수는 없을 것이다 형해화한 교양서가 난무하는 국내의 음악도서 시장에서는 극히 찾아보기 힘든 미덕이다 _박은석(음악평론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애써 모른 체하고 싶던 날카로운 담론들이 자주 내 마음을 무겁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사랑하는 동료와 제자들이 모두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처음 창작을 대하던 그 애틋함을 다시 마주할 것이기에 _이선지(피아니스트/작곡가/호원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