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인근 옹벽 붕괴…차량 수십대 매몰
광주 아파트 인근 옹벽 붕괴…차량 수십대 매몰 [지방시대] [앵커] 광주의 한 아파트 뒤편에 설치된 옹벽이 붕괴돼 차량 수십 대가 매몰되거나 파손됐습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아파트 주민들은 대부분 대피한 상태입니다 장아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흙더미에 깔린 차량의 지붕이 날아가고 유리창이 깨져 있습니다 오늘 새벽 3시50분쯤 광주 남구 봉선동 대화아파트 뒤편의 옹벽 일부가 무너지면서 토사가 아파트 입구까지 들이닥쳤습니다 [박금자 / 광주 남구 봉선동] "우르릉 하는 거 그러면서 지진 같은 그런 소리 비상벨이 울리면서 초인종을 누르면서 경찰들이 와서 문을 두드리며 빨리 대피하라 대피하라 그러더라고 " [김명수 / 광주 남구 봉선동] "(집사람이) 아파트가 무너졌다고 깨웠어요 다행히 아파트는 아니고 아파트 앞 옹벽이 무너졌더라고요 "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추정되며 주차 차량 7대가 흙더미에 완전히 파묻히는 등 총 23세대가 매몰 또는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조 당국은 옹벽 바로 앞인 103동 주민 105세대 대부분을 대피시켰으며 3세대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있어 실내에 체류 중이고 일부 세대는 확인이 되지 않았습니다 아파트를 둘러싼 옹벽은 높이 15m, 길이 200m로 1993년 아파트 준공 당시 인근 제석산의 토사 유실을 막기 위해 설치됐습니다 이번에 무너진 구간은 약 30m 길이로 오르막에 위치해있어 아파트 9층 높이에 달하고 경사가 90도에 육박하지만 그동안 재해위험시설로 지정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각에서는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하중이 쏠렸거나 상층부에 밭농사를 지으면서 나무가 소실된 점, 옹벽 배수관 이상이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행모 / 광주 남부소방서] "추가 붕괴 우려가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추가붕괴는 없습니다만, 우려가 있어서 주민 통제상태에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 구조 당국은 정확한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구조작업과 사고 원인 조사 등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 장아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Thu Feb 05 17:31:23 KST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