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06 대학 금연거리, 실효성 논란 여전

2016.05.06 대학 금연거리, 실효성 논란 여전

서울의 한 대학 학생들이 금연거리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고 있습니다 바닥과 전봇대 곳곳에 금연 스티커가 붙어있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주변 골목길에는 단속의 눈을 피해 흡연하는 학생들이 오히려 더 늘었습니다 인터뷰: 흡연 대학생 "아무래도 인적이 드문 골목으로 들어가서 피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 서울을 비롯해 지자체에서 캠퍼스 밖 금연거리를 지정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금연구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지만, 학생들에게 의식교육과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속도 미흡합니다 현재 한 지역구당 전체 금연구역을 단속하는 직원은 2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금연거리 지정이 실질적인 대학 금연정책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인터뷰: 우준향 사무총장 /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정책을) 보완할 수 있도록 지역별, 연령별, 성별로 맞춤형으로 세분화된 금연 교육도 같이 병행돼야지 효과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 비흡연자들의 피해를 막고, 흡연자의 권리도 함께 보호하려면 금연 거리에 흡연부스 설치 등 시설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인터뷰: 서해린 / 대학생 "특히 담배 연기 싫어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게 피해가 많이 가니까, 흡연자들을 위해서는 흡연거리도 따로 만들어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전문가들은 또 캠퍼스 밖보다는 대학 내 금연운동을 우선적으로 내실화하는 정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EBS 뉴스 이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