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107 설탕단풍나무 묘목 심기
2020년 6월 6일(토) 오늘 오전 10시이전에 서울로 출발할 계획이기 때문에, 물을 한번 더 주고 가려고 아침 일찍 산에 왔습니다. 밤새 우물에 물이 좀 고였는지 펌프를 작동시키니까 작물을 적셔줄 정도는 나오더군요. 묘목을 포트에 그냥 두고가면 물을 챙겨주지 않았을 때 수분을 흡수할 방법이 없겠지만, 밭에 심어 놓으면 주변 흙속의 수분을 이용할 수 있으니까 살아남을 확율이 더 높지 않을까하고 생각되어 설탕단풍나무 묘목 2포기를 밭으로 옮겨 심었습니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한달간 물을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더니 발아되던 씨앗이 모두 말라죽는 것을 보며, 天地不仁以萬物爲芻狗(천지불인이만물위추구, 천지는 어질지 않아, 만물에게 가혹하다는 뜻)라는 노자의 말씀을 실감하였습니다. 이 2포기라도 잘 챙겨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