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페놀사고 30년, 취수원 갈등은 진행형 / KBS 2021.03.16.
[앵커] 낙동강 페놀 유출 사건이 발생한지 30년이 지났습니다. 이후에도 대구경북의 주요 취수원인 낙동강이 오염되는 사고가 수차례 발생하면서 취수원 다변화가 추진되고 있지만 대구와 구미 사이의 물 문제 갈등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낙동강에 페놀이 유출된 것은 지난 1991년 3월 14일입니다. 이후에도 1,4-다이옥산 검출 등 낙동강 오염 사례가 수차례 발생하면서 지난 2010년부터 취수원 다변화가 본격 추진됐습니다. 페놀 유출 사고가 발생한지 30년. 권영진 대구시장은 구미시민들에 취수원 공동이용을 위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권영진/대구시장 : "대구시민 중 상당수는 구미의 아들과 딸들입니다. 우리의 소중한 자산인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이제는 양 지역의 물 문제를 해결해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과학적 검증 결과와 보상을 제시했습니다. 환경부의 연구 용역 결과 대구가 하루에 필요한 수량 57만 톤 가운데 30만 톤을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가져오더라도 수량과 수질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연간 100억 원 규모의 상생 기금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김경식/대구시 취수원이전 추진단장 : "직접 찾아 뵙고 정부 방안과 주민 지원 사항 등을 상세히 설명드려서 취수원 공동 활용에 대한 공감대 형성하는데 집중하겠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구미 지역에서는 해평 취수장 공동 사용을 반대하는 의견이 남아 있습니다. [윤종호/구미시 민관협의회 위원장 : "수량이 줄게 되면은 수질은 당연히 나빠질 수밖에 없고요. 끊임없는 기업유치를 위해서는 지금 수량가지고도 부족하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대구의 취수원 다변화 계획에도, 구미의 이유있는 반대에도, 깨끗한 물에 대한 공통적인 바람이 담겨 있는 만큼 대구와 구미 간의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김석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