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기피에 월급도 못 줘요…줄줄이 퇴사도 / KBS뉴스(News)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대중교통 업계도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일부 버스 업체는 직원 월급 삭감 결정에 나섰고, 법인 택시 운전기사는 생계 수입이 줄어 아예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 8시를 조금 넘긴 시간, 도심을 가로지르는 좌석 버스 안이 썰렁합니다 평소 같으면 자리가 꽉 차는 출근 시간대이지만 보시는 것처럼 승객이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시민들이 버스 타는 걸 꺼리게 된 건 지역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2주 전부터였습니다 [버스 운전기사 : "한 50% 정도는 사람(승객)이 줄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앞으로) 월급을 받을 수 있나… "] 급격한 매출 감소에 한 시내버스 업체는 긴급 경영 이사회를 열고 다음 달 직원 월급을 30%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김재수/우진교통 대표이사 : "매출액은 전체 약 60%가 감소했습니다 그래서 2월 임금 지급이 3월 10일인데 임금이 체불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 법인 택시 회사도 사정이 어렵긴 마찬가집니다 청주의 한 업체는 택시 절반 이상이 운행을 멈췄습니다 지난달 22일 택시 기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승객이 끊기면서 기사들이 생계 걱정에 아예 회사를 그만둔 겁니다 [택시회사 관계자 : "2주 전부터 기사분들 여러 명이 코로나19 사태로 사직서를 제출한 분들이 계시고, 차량 실제 가동률도 저희가 80% 됐던 회사인데 그 이후부터 40% 반으로 줄었고… "] 경영난에 시달리는 대중교통 업계를 위해 추경 예산을 반영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시작됐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