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21장 1부 '새 예루살렘은 신부의 거처인가? 상징인가?' 새하늘과 새땅은 재창조일까? 새창조일까? 무천년설과 전천년설 입장은 무엇인가?
이제 우리의 최종 목적지인 새 하늘과 새 땅 그리고 새 예루살렘 성입니다 1절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에서 ’새‘로 쓰인 ‘카이논’은 ‘새로운, 신선한’이라는 뜻을 가진 형용사 ‘카이노스’의 목적격으로 ‘카이노스’는 시간적인 측면에서 ‘새’로 쓰이는 ‘네오스’와 달리 주로 질적인 측면에서 완전히 새롭게 변모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새 하늘과 새 땅은 하늘과 땅, 바다가 존속하는 창세기 1-2장 천지창조 때 모습으로의 복원이 아닌 이전의 성질이나 본질이 완전히 탈바꿈 된 새로운 모습으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이러한 표현은 여러 곳에 나옵니다 요한계시록 6장 14절 ‘하늘은 두루마리가 말리는 것 같이 떠나가고 각 산과 섬이 제 자리에서 옮겨지매’, 요한계시록 20장 11절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이를 보니 땅과 하늘이 그 앞에서 피하여 간 데 없더라’, 베드로 후서 3장 12절 ‘그 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입니다 따라서 21장의 새 하늘과 새 땅 그리고 새 예루살렘 성은 창세기 1-2장에 무너진 에덴동산에 대한 최종완성이며, 21장 6절 ‘또 내게 말씀하시되 이루었도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라’라는 말씀의 확증입니다 즉, 창세기 1장 천지를 창조하는 장면은 21장에서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대비되어 재창조되었습니다 여기서 신부는 그리스도인 각각의 한 사람을 의미하는데 보편적으로 교회를 지칭하며, 교회는 건물이 아닌 각각의 그리스도인이 모인 공동체입니다 이러한 교회는 재림이전까지 전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재림 이후에는 모두 통합된 단 하나의 교회가 되기 때문에 총칭 적으로 신랑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가 됩니다 2절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으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에서 이렇게 탈바꿈된 새로운 세상에 하늘로부터 새 예루살렘 성이 내려옵니다 여기서 새 예루살렘 성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해 논쟁이 있습니다 1) 신부에 대한 상징으로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이는 무천년주의 주장으로 새 예루살렘 성은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의 최종 승리와 축복을 향유하는 내용을 상징적으로 묘사하고 있는데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안에서 종말론적으로 성취 될 교회의 영광된 모습이라고 주장합니다 즉, 새 예루살렘 환상에서 보듯이 하나님과 교회가 완전한 연합을 이루어 성전의 실체가 되는 것으로 요한계시록 21장 3절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고, 또한, 21장 9절 ‘내가 신부 곧 어린 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라고 하신 후 보여주신 것이 바로 ‘새 예루살렘 성’으로 교회가 곧 새 예루살렘 성이며 이후 11절 이하 새 예루살렘 성에 관한 묘사 즉, 보석으로 장식된 모습은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 찬 교회로, 수백 킬로미터에 이르는 정 육면체 성의 모습은 더 이상 교회를 핍박하거나 공격할 수 없는 완전한 교회를 상징하여 한마디로 신부가 아름답게 치장한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 주장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도바울부터 오늘날까지 수많은 그리스도인이 천국과 지옥을 경험한 간증 대부분은 21장 11절 이하를 모티브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간증 모두가 허위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또한, 신부가 거할 거처에 대한 표현이 없다는 점입니다 결혼할 신부가 가장 관심 갖는 것은 신랑과 함께 거할 거처이며, 예수께서도 ‘거처’를 마련하러 간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새 예루살렘이 거처가 아닌 신부의 상징이라면 우리는 대체 무엇을 소망한 것일까요? 3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한 큰 음성이 나서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요한계시록 21장 3절] 2) 새 예루살렘 성을 신랑 되신 예수그리스도와 신부(교회)가 함께 거하는 거처로 보는 견해입니다 이는 전천년주의의 보편적인 견해로서 신부(교회)와 신부의 거처를 서로 분리하고 있습니다 무천년주의가 교회(신부)와 새 예루살렘 성을 동일시하는 가장 큰 이유는 21장 9-10절의 직접적인 표현 때문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먼저 고려해보아야 할 것은 존재가 있으면 반드시 거처가 있다는 점과 ‘성전’과 ‘성’은 다르다는 개념에서 출발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3장 16절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라는 말씀을 보면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은 그 자체가 성전이며, 그 성전의 모임이 교회임으로 교회 또한 곧 성전이 됩니다 그런데 21장 22절을 보면 사도 요한이 새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 성전을 살펴보니 성전이 없고 대신 하나님과 어린양이 성전 되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교회가 성전으로 연합된 것입니다 따라서 새 예루살렘 성은 교회가 거하는 거처가 됩니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만나려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이 청와대라는 거처입니다 그 거처가 곧 그 사람의 능력과 영광, 품격, 권위 등을 나타냅니다 고대의 왕은 왕궁을 누구보다도 크고 화려하게 지으려 하였는데 그 이유는 왕궁의 모습이 곧 그 왕의 권위와 권세를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신부가 결혼하면 제일 먼저 관심 가지는 것 또한 남편과 함께 살 거처입니다 그러므로 신부 되는 우리도 주님과 함께 영원토록 거할 아름다운 처소에 소망을 둡니다 이는 불신자들이 거하는 지옥과 완벽히 대조됩니다 무천년주의 주장대로라면 지옥의 모습도 불신자들이 당하는 고통의 장소가 아니라 그들의 모습을 상징한다고 주장해야 일관성이 있게 됩니다 이는 요한복음 14장 2절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라’라는 말씀과도 정확히 일치합니다 왜냐하면 히브리서 11장 16절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에서 ‘예비하셨느니라’로 번역된 ‘헤토이마센’ 의 원형 ‘헤토이마조’동사는 ‘견고하게 세우다, 만들다, 준비하다’ 등을 뜻하는 히브리어 ‘쿤’의 역어로, ‘쿤’은 창조와 예비, 설비 등과 같은 하나님의 제반 역사와 관련하여 자주 사용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단어는 요한복음 14장 2절 ‘예비하러 가노니’에서 쓰인 원형과 같습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성’은 그리스도께서 자기를 쫓는 성도들을 위해 예비하신 처소임을 알 수 있으며 이는 곧 ‘새 예루살렘 성’을 뜻합니다 3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4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계시록 22장 3-4절] 21장 4절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씻기시매’라는 표현에서 ‘눈물’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증거와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 행하다가 흘리게 되는 눈물로써 하나님께서 그 눈물을 닦아주신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천년왕국에 참여하는 자의 조건을 보면, 목 베임 당한 자와 짐승의 표를 받지 아니한 자로 표현하고 있는데 과연, 우리는 새 예루살렘 성에 들어갈 때 저런 감격의 눈물을 흘릴 정도의 신앙의 삶을 살고 있는지 아니면 나 같은 자도 구원해주신 하나님에 대한 감사의 눈물을 흘리는 정도의 신앙인지 먼저 반성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4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에서 ‘처음 것들’로 쓰인 ‘타 프로타’는 1절의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을 의미하는데 이는 인간이 육신을 입고 참여했던 물질, 자연, 생태계, 건물 및 사랑, 아픔, 고통, 고난 등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새 예루살렘 성에서 영원한 복락을 누리게 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5 보좌에 앉으신 이가 이르시되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하시고 또 이르시되 이 말은 신실하고 참되니 기록하라 하시고 6 또 내게 말씀하시되 이루었도다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라 내가 생명수 샘물을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리니 [요한계시록 22장 5-6절] 5절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에서 ‘만물을 새롭게’라는 말씀은 1절 ‘새 하늘과 새 땅’을 지칭하며 이를 만드는 주체가 하나님이심을 밝힙니다 또한, 만물을 완전하게 새롭게 하신다는 것은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지는 것보다 더욱 혁신적이고 인간인 우리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완전한 탈바꿈으로 창세기 1-2장에 나오는 천지를 창조하신 것과 전혀 다른 새로운 것임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사야 65장 17절 ‘보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나니 이전 것은 기억되거나 마음에 생각나지 아니할 것이라’라고 이사야 선지자도 예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