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25만 원이라도 벌려다가..반복되는 지붕 추락사/ 안동MBC

[R]25만 원이라도 벌려다가..반복되는 지붕 추락사/ 안동MBC

2023/01/31 14:06:24 작성자 : 배현정 ◀ANC▶ 경북 포항에서 지난 설 연휴 전후 지붕 추락사가 잇따라 발생해 노동자 2명이 숨졌습니다 주로 영세사업장서 지붕 추락사가 반복되는데, 1년에 46명꼴로 지붕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배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경북 포항의 축산농협 한우계량사업소 지난 21일 오후 1시 30분쯤, 축사 지붕에서 작업을 하던 40대 일용직 노동자 김 모 씨가 10m 아래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파손된 지붕의 와이어 로프를 수리하고 점검하는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겁니다 설을 앞두고 귀성길을 마다하고 가장으로서 돈을 벌기 위해 나섰다가 참변을 당했습니다 ◀INT▶故 김모 씨 딸 "일이 들어오면 무조건적으로 다 나갔거든요 일당으로 25만 원 주겠다니까 바로 일하러 나가신 것 같아요 돈이 없고 이러니까 " 포항축산농협은 발주만 했지, 모든 공사 책임은 시공사에게 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INT▶故 김모 씨 형 "자기들은 발주처라고 밖에 얘기를 안해요 3명 중 1명한테 오더를 줬으니까 그 친구한테 합의를 봐라 "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포항축산농협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업장이라 보고,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 25일 오전 9시 56분쯤, 포항시 북구 흥해읍의 한 공장에서도 50대 노동자가 지붕에서 추락해 숨졌습니다 태양광 설치 작업을 위해 얇은 지붕 플라스틱 채광창을 밟고 지나가다 13m 아래로 떨어진 겁니다 시공사는 10인 미만 업체에 공사금 1억 원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처벌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지난해 11월에도 경북 경주의 공장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던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기도 했습니다 작업을 도맡은 원·하청 대다수는 계약서도 없다 보니 발주자는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영세한 시공사는 처벌이 약한 상황입니다 지난 2019년부터 3년간 지붕공사 도중 추락 사망 노동자는 모두 138명, 지붕공사장에 대한 안전대책 강화가 시급합니다 MBC뉴스 배현정입니다 #안동MBC #안동MBC뉴스 #뉴스데스크 #뉴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