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바깥에서 보이면 처벌"…흡연율 낮추겠다고 편의점 유리벽에 25억 원 시트지? / KBS 2022. 08.08

[자막뉴스] "바깥에서 보이면 처벌"…흡연율 낮추겠다고 편의점 유리벽에 25억 원 시트지? / KBS 2022. 08.08

벽과 출입문 모두 투명하게 만든 편의점, 유리 가운데를 불투명 시트지로 가렸습니다 다른 편의점은 유리를 더 많이 가렸습니다 불투명 시트지가 부착된 편의점입니다 시트지 안으로는 물건뿐 아니라 사람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바깥에서 담배광고가 보이면, 편의점을 처벌하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청소년 흡연율을 낮추겠다는 취지였습니다 편의점과 담배협회가 내놓은 대책은 불투명 시트지 부착이었습니다 전국의 편의점 5만여 곳을 가리는데, 최소 25억 원을 쓴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청소년 흡연율은 2020년 4 4%에서 제도가 시행된 2021년 4 5%로 오히려 소폭 늘었습니다 불필요한 부담만 가중시킨 탁상행정이란 비판이 나옵니다 [이은희/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교수 : "인터넷에서 금연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광고물이라든가 캠페인이라든가 이런 걸 하는 게 (낫습니다 )"] 편의점 주인들은 안전을 위해 설치한 투명유리벽도 쓸모가 없어졌다고 주장합니다 [편의점 주인 : "술에 취한 사람이 갑자기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있었거든요 잘 안 보이니까 아시는 분들도 들어오지 못하고 도와주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 복지부는 시트지 부착을 강요한 건 아니라고 해명합니다 [조신행/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 : "담배 진열은 괜찮으니까, 광고를 안 하면 되는 거니까요 거기서(편의점과 담배협회에서) 반투명 시트지 어떻겠냐는 "] 복지부가 1년 전 단속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관련 업계 반발로 실제 단속을 한 적은 없습니다 KBS 뉴스 김태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 뉴스홈페이지 : #편의점 #담배판매 #청소년흡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