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서프보드 안전줄 ‘뚝’…서핑 안전 확보 비상 / KBS 2023.09.18.
[앵커] 몇 해 전부터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서서히 주목받기 시작한 서핑이 이제는 인기 레저활동으로 자리매김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안전에 대한 부분은 완벽하지 않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노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파도를 타는 서핑객들로 바다가 북적입니다 서핑 동호인 등 전문적으로 서핑을 즐기는 경우가 많지만, 서핑을 처음 배우는 초보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서핑복을 입으면 물속에 쉽게 가라앉지 않는 데다, 서핑 보드도 물에 뜨는 재질이어서 안전하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안건형/경기도 남양주시/서핑객 : "수영을 할 줄은 모르는데, 그냥 물놀이하러 왔다가 재미를 즐기러 왔습니다 서핑 장비랑 서핑 보드, 서핑복 그냥 다 믿고 하는 것 같습니다 "] 하지만 서핑 관련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습니다 서핑을 즐기다 강원 동해안의 한 병원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해마다 백 명을 넘어섭니다 지난달(8월) 중순에는 50대 남성이 양양에서 서핑을 하다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서프보드와 서핑객을 연결하는 안전줄 '리시'가 제 기능을 못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믿고 타는 이 서프보드에 아직까지 안전 기준이 없다는 겁니다 안전줄은 낡아서 해지기 쉽지만, 교체 기한이나 재질 등에 대한 기준은 따로 없습니다 서프보드 관리와 안전상태 확인 등은 서핑 강사 재량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해양경찰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순찰을 강화하고 2026년까지 서프보드에 대한 안전인증제도를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고지은/속초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 수상레저계장 : "국가연구개발사업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향후에는 기구를 수입하고 제조할 시 일정 안전기준에 따라 KC 인증을 받은 기구를 사용하도록 등록기준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 강원 동해안을 찾는 서핑 인구는 연간 5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됩니다 서핑객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서프보드 안전 기준 마련과 교육 강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