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 다리 불법 현수막 난무…사고 유발
앵커 멘트 운전하며 가다 다리나 육교 같은 데 걸려있는 불법 현수막 많이들 보셨죠. 운전자가 시선을 뺏겨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아무리 철거해도 하룻 밤만 지나면 다시 걸리는 불법 현수막을 근절하기 위해 특별한 장치가 도입됐다고 합니다. 고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림픽대로 위 한강 다리에 현수막이 줄지어 걸려있습니다. 가수 얼굴과 함께 연말 공연을 알리는 현수막부터 떼인 돈을 받아준다는 광고까지.. 잠깐인 듯해도 운전자의 시선을 빼앗습니다. 관리도 제대로 안 돼 줄이 풀리거나 끊어지기 일쑤입니다. 실제 지난 8월 서강대교에 걸렸던 현수막이 떨어지면서 차량 두 대가 부서지기도 했습니다. 운전자들은 불안합니다. 인터뷰 오상서(운전자) : "볼 때 마다 피곤해 사실은.. 바람이 세게 불면 떨어질 우려도 있고, 끈으로 (고정) 했기 때문에.." 지난해 서울시가 한강다리에서 거둬들인 불법 현수막은 8천여 개. 떼고 또 떼어도 다시 걸리는 불법 현수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 모양의 조형물이 다리에 설치됩니다. 새 부리 부분이 1m 정도 튀어나와 있어 현수막 설치를 어렵게 만든 것입니다. 인터뷰 최구환(본부장/서울디자인재단 전략사업본부) : "시민들이 즐길 수 있고 또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는 그런 디자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새를 형상화해서 디자인 했습니다." 6개월 전 부터 서강대교에 시범 설치했더니 불법 현수막 설치가 90% 가량 준 효과도 봤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