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 망배단 합동차례·현충원 참배...설날 표정 / YTN

[앵커] 설날인 오늘 실향민들은 임진각에서 북녘 땅을 향해 합동으로 차례를 지내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현충원에도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민속놀이를 즐기며 넉넉한 명절을 보내는 가족들도 많았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척인 고향을 가지 못해 매년 명절 때면 이곳에 와 아픔을 삭이는 실향민들 백발의 노인부터 북한 이탈 주민들까지 생사도 알 수 없는 북녘땅 내 부모, 내 형제들에 정성껏 술 한잔 올리며 그리움을 달래봅니다 [실향민 : 제가 임종 자식이에요 양부모님을 다 여기 임진각에서 떠나 보냈으니까 이북을 그리 가보고 싶어 하셨으니까, 근데 통일이 안 됐으니까 못 가잖아요 ]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이 잠든 현충원에도 이른 아침부터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오랜만에 모인 가족과 친지들은 묘역을 참배하는 것으로 차례를 대신합니다 [구본승 /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 작은아버지가 이쪽에 계시니까 참배를 하고 가족들이 오손도손 야외 나와서 떡국 한 그릇 먹는 게… ] 묘비 앞에 서 여전히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들의 모습도 간간이 눈에 띕니다 한옥마을 마당에 민속놀이 잔치가 열렸습니다 제기차기는 기본이고, 연을 만들어 날려보고, 직접 만든 활로 과녁을 향해 힘껏 당겨봅니다 새해 소망을 적은 쪽지들이 탑을 이뤘습니다 꼭 소원성취해달라며 새끼줄로 아예 묶고, 욕심 많은 이는 큰 양말에 소원을 듬뿍 담았습니다 [최아현 / 서울 서초구 반포동 : 소원 3개 썼어요 뭐냐 하면 오래오래 사는 거랑, 오빠가 저를 괴롭히지 않는 거랑, 좋은 일만 생기게 해 주는 것 ] [박새미 / 서울 관악구 성현동 : 가족 건강하고 학교 성적 잘 받게 해 달라고… ] 설 명절을 맞은 사람들의 소망은 대부분 소박했고 이 한마디에 모든 걸 담았습니다 [이옥자 / 서울 강남구 개포동 : 아이들 잘 크고 건강하면 되죠 ] YTN 권오진[kjh0516@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