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유토피아 - 사라지는 한국인들 [예고] | 창 490회 (KBS 24.12.24)

캄보디아 유토피아 - 사라지는 한국인들 [예고] | 창 490회 (KBS 24.12.24)

"제가 죄인이예요 내가 좀 더 영리하고 제가 좀 더 정신 차리고 이랬으면…" 평생 모든 돈 7천만 원은 물론이고 대부업체에 빌린 1억 5천만 원까지 주식리딩방 사기로 하루 아침에 2억 3천만 원을 날린 78세 노인의 넋두리이다 정말 좀 더 영리했다면 피할 수 있었을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쉽지 않다 ■ 제보자의 등장 평범한 일상이었다 신종 사기 수법을 자주 보도하던 한 기자에게 한 통의 제보 메일이 왔다 '주식리딩방 업체에 잠임해 있는데 도와달라' 기자를 만난 제보자는 국제범죄조직의 조직원으로 두 달 동안 일했다 제보자가 기자에게 건넨 USB에는 조직 내부 자료 수백 건이 들어 있었다 범행에 사용한 대본과 조직원 리스트, 입금 내역과 피해자 명단까지… 몰랐다면 모를까, 알았는데 그냥 넘길 수 없다 사회부 기자들은 조직의 근거지가 있다는 캄보디아로 향했다 제보는 사실이었다 29층짜리 초고층 빌딩 전체가 범죄 조직이었다 ■ 다시 캄보디아로 한 차례 취재를 마치고 돌아온 뒤 제보가 쏟아졌다 "기자님이 취재한 곳은 중소기업이고 대기업 같은 범죄 단지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 안에선 투자 리딩방 사기, 로맨스 스캠 사기 등 다양한 범죄가 일어나고, 심지어 한국인 조직원을 감금하고 전기고문까지 자행되고 있다는 증언이었다 2024년,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그 이야기도 사실인걸까 취재진은 한 번 더 캄보디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한국인이 한국인을 상대로 벌이는 사기 행각 한국인 조직원을 상대로 한 내부 교육에서 우두머리는 이렇게 말했다 "끝까지 끌고 가서 끝까지 뽑아먹자" 수법은 교묘했고 치밀했다 제보자가 단 2달 동안 일한 조직의 내부 자료에는 피해 한국인이 129명, 피해 금액은 33억 원에 달했다 짧게는 1분 단위로 수백, 수천만 원을 입금한 사람도 있었다 경찰이 집계한 투자리딩방 사기의 공식 피해액만 5,400억 원 당신 잘못이 아니다 그렇게 촘촘하게 그물을 짰다면, 누구든 범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을 것이다 법 밖의 세상, 한 번도 드러나지 않았던 그들만의 세상 속으로 KBS 사회부 기자들이 걸어 들어갔다 [시사기획 창]에서 당신이 속고 있던 그 범죄의 실체를 확인하라 #시사기획창 #캄보디아 #범죄 #사기 #주식 #리딩방 #사채 #빚 #대출 #온라인 #보이스피싱 #해외 #중국인 #한국인 취재기자 : 원동희, 최인영 촬영기자 : 김경민 정준희 김성현 이제우 연출: 엄진아 영상편집 : 성동혁 자료조사 : 김현우 조연출 : 최명호 방송일시: 2024년 12월 24일(화) 밤 10시 KBS 1TV / 유튜브 '시사기획 창' 홈페이지 유튜브 페이스북 WAVVE '시사기획 창'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