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 받고 잠적…‘고수익 보장’ 투자 사기 ‘주의’ KBS 2022.02.21.
[앵커] 주식 투자 정보를 알려주는 광고성 문자 메시지, 받아보신 분들 꽤 있으시죠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투자금만 받고 잠적하는 투자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영업을 하던 A 씨는 투자하면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단체 채팅방'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운영자 지시에 따라 유가 거래 사이트에 가입했습니다 [A 씨/투자 사기 피해자/음성 변조 : "주식 정보를 주는 척하면서 다른 파생 상품이라고 해서 유가 거래나 아니면 선물 옵션 등을 겸해서 이 방에서 리딩해 주는 거죠 "] A 씨는 이곳에 2억 원 정도를 투자했습니다 두 달 만에 수익이 생겨 투자금이 5억 원까지 늘었다는 설명을 듣고 인출을 시도했습니다 그러자 운영자는 수수료로 1억 원을 더 요구했습니다 결국, 수수료까지 입금했지만 일주일 뒤, 사이트와 채팅방은 모두 폐쇄됐습니다 인터넷 피해자 모임엔 비슷한 사례의 피해자가 10여 명, 피해 금액만 10억 원이 넘습니다 [B 씨/투자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한 달에 수익을 한 300% 보장한다 거래소에 돈은 떠 있어요 이게 내 돈이라고 생각하는데 알고 보니까 허상인 거죠 "]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투자금만 받아 잠적하는 이른바, '리딩방' 사기입니다 지난해 소비자원에 접수된 '리딩방' 관련 피해 구제 신청은 5천 6백여 건으로 5년 만에 26배 이상 늘었습니다 [오완균/충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경제범죄수사팀장 : "정부 기관에서 허가된 금융기관이나 투자기관이 아닌 경우에는 대부분 투자 사기 형태로 판단되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 해당 사이트에 당한 피해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가운데 경찰은 접수된 고발장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나연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오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