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물고기 123만 마리 떼죽음...추가 피해 우려(광주MBC 뉴스투데이 2023.02.28)

한파에 물고기 123만 마리 떼죽음...추가 피해 우려(광주MBC 뉴스투데이 2023.02.28)

(앵커) 올 초 몰아닥친 겨울 한파에 여수 양식장에서 물고기 123만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여전히 저수온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살아있는 물고기의 상태도 좋지 않아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보도에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양식장 칸 칸마다 물고기들이 하얀 배를 드러낸 채 물 위를 떠다닙니다 바닷속에도 아직 떠오르지 못한 죽은 물고기가 한가득입니다 2년 동안 길러 올가을 출하를 앞두고 있던 참돔 3만 마리가 일주일 새 죽어버린 겁니다 자식 같은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자 어민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 김상심/양식장 피해 어민 "정말로 이것만 바라보고 사는데 지난여름 내내 고생한 게 그냥 물거품이 되네 " 전남 여수 돌산과 남면 인근 양식장 20곳에서 돔류와 우럭 123만 5천 마리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사육량의 70%가 죽은 겁니다 이달 초까지 이어진 한파에 따른 저수온이 가장 유력한 폐사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수온의 영향을 잘 받는 근해 특성상 추위에 약한 어종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 규모만 41억 원 이상, 하지만 양식수산물 재해보험에 가입한 어가는 2곳에 불과해 어민들은 또 한 번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보험 미가입 어가는 재해복구비 최대 5천만 원이 전부인데다 폐사체 처리 비용도 자체적으로 감당해야 합니다 * 임영철/피해 양식장 어민 "상당한 부담감을 가지고 보험을 들어야 합니다 이게 소멸성이다 보니까 그리고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한도 금액이 터무니없이 적습니다 " 전남도와 여수시는 정확한 원인 규명과 함께 재해복구비 인상과 월동지 이동 방안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 김영록/전남도지사 "기재부하고 협의를 해야 될 사항인데 저희도 건의를 한 번 더 할게요 1억 이상으로 올려달라고 " 여수 바다에 내려진 저수온 경보는 주의보로 하향됐지만 살아있는 물고기의 상태도 좋지 않아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한파 #물고기 #떼죽은 #저수온경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