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중환자 진료 붕괴 우려…방역완화 신중해야 / KBS  2022.03.18.

[뉴스해설] 중환자 진료 붕괴 우려…방역완화 신중해야 / KBS 2022.03.18.

엄중식 KBS객원 해설위원 (가천대 길병원 감염관리실장) 코로나 19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하루 확진자가 60만 명을 넘고 사망자도 하루 400명 이상 발생했습니다 앞으로 1~2주의 정점 기간이 지나면 확진자는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발생은 점점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60대 이상의 고위험군 확진이 늘고, 젊은 연령층의 고위험군 감염도 차츰 증가하고 있어 우려가 큽니다 이번 유행이 본격적으로 커지는 단계에서 두 차례의 방역 완화 결정이 있었습니다 방역 완화로 유행이 확산하는 속도가 한 달 이상 빨라졌고, 정점의 높이도 예상보다 더 커졌습니다 정부는 한 차례 더 방역 완화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최근 상황을 보면 신중한 결정이 필요합니다 코로나 19 최종 방어선인 의료 현장은 이미 심각한 문제가 생긴 상탭니다 의료진 다수가 코로나 19에 감염돼 진료 공백이 발생하고 있고, 중환자 진료에도 여력이 거의 없어진 상탭니다 여기에 위중증 환자가 폭증해 누적되면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중환자 진료체계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부는 중증 병상 관리를 강화하고, 중환자 진료에 필요한 인력 확충과 재정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은 어린이, 청소년 감염이 급격히 늘어난 점도 과거 유행과 다른 점입니다 어린이 청소년의 감염이 많이 늘어나면서 위중증 환자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5살에서 11살 백신 접종이 늦어진 아쉬움이 있지만, 유행 기간 중에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어린이는 적극적인 백신 접종이 필요합니다 기존 거리 두기로는 다시 통제할 수 없는 유행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유행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방역 완화를 유행 절정 기간이 지나고 결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더 나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상황과 예측을 국민에게 알려야 합니다 지난 2년의 성공적인 방역 성과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충분히 안심할 수 있는 상황으로 확인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피해를 막아야 합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오미크론 #중환자 #진료공백 #방역완화 #방역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