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지방대…정부·정치권 정책적 배려 필요” / KBS 2021.03.10.

“위기의 지방대…정부·정치권 정책적 배려 필요” / KBS 2021.03.10.

[앵커] 지방대 위기의 원인과 대책을 짚어보는 심층토론이 어제 KBS 전주총국 공개홀에서 진행됐습니다 토론자들은 지방대가 살아야 지방이 산다는 생각으로 정부와 정치권의 정책적인 배려가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김동원 전북대 총장과 박맹수 원광대 총장은 지방대 위기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문제는 마땅한 대안 없이 어려움이 더 가중되고 있는 점이라며 철저한 반성과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박맹수/원광대 총장 : "살아남기 위한 치밀한 입시전략이나 생존전략을 이전부터 수립해서 실천을 했어야하는데, 그런 부분이 조금 때가 늦었던 거 아닌가, 하는 철저한 반성과 성찰을 해서… "] [김동원/전북대 총장 : "대학은 대학대로 대책을 만들어야 하고요 또 지자체와 정부도 이것이 어느 한 대학의 문제만은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풀 것인가를 공동으로 머리를 맞대고… "] 지방대 위기의 원인으로 토론자들은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현상, 열악한 지방대 재정 등을 꼽았고, 특히,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정부의 잘못된 대학 평가 정책이 결정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맹수/원광대 총장 : "지방거점 국립대 중에서 단 한 군데도 (정원을) 100% 채운 대학이 없더라고요 사실 엄청난 문제가 발생한 건데, 그동안 교육부에서 대학 평가나 구조조정을 하기 위해 유도한 모든 정책이 결국 수도권 대학에는 유리하고 지방대는 불리한 정책으로 밀고 온 거죠 "] [김동원/전북대 총장 : "정부의 여러 가지 재정지원사업이 정말 오히려 지방대를 죽이기 가속화시켰다고 말씀하셨는데, 역량진단 강화평가와 구조조정 평가 외에도 일반 재정지원사업도 그런 경향이 짙다… "] 지방대 생존 자구책으로 박 총장은 사립대 어려움은 전북의 전 대학 생태계의 존폐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서로 상생하고 균형발전할 수 있는 토대 조성을 제안했고, 김 총장은, 국가가 일정 정도의 고등교육을 책임지고, 지역 학생들이 지역 공공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김경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