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빙상장 부지 선정 1년째 표류... 대한체육회 "결정된 것 없어"
【앵커】 조선왕릉 원형 복원에 따라 철거를 앞둔 태릉 국제빙상장을 이전할 새 부지 선정 작업이 1년 가까이 표류 중입니다 계획 자체가 철회될 수도 있는데 유치전에 뛰어든 경인지역 지자체 4곳은 "희망고문"이라며 속앓이만 하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에서 8번째로 큰 태릉 국제빙상장 한국 동계스포츠 산실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인근 조선왕릉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으로 이전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왕릉 원형 복원이 등재 조건이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새 건립 부지를 찾기로 하고 지난해 말부터 공모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지난 4월 1차례 일정을 미룬 데 이어 8월부터는 아예 잠정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지금처럼 쓸 수 있는지 재평가하겠다"는 것입니다 응모한 지자체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지자체 관계자: 스케이트장이 취하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일단은 조금 지켜보고 있는 입장이고요 뭐가 있다고 해야 시설 투자를 하고 짓기 시작하는 거지… ] 【스탠딩】 한 지자체의 빙상장 후보지입니다 별다른 활용 방안 없이 무작정 놔둔 상태입니다 사업이 취소되면 그간 쓴 돈도 모두 허사가 됩니다 ---CG1--- 유치전에 뛰어든 경인지역 4곳 중 2곳은 이미 1억 원 이상을 쏟아부었습니다 동두천시가 3억 원, 양주시도 2억 7천여만 원의 예산을 투입했습니다 --------- 전문가들은 "공공정책 불신으로 이어진다"고 우려합니다 [주창범 / 동국대 행정학과 교수: 국가적 공모 사업은 사업 목적의 타당성과 추진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이 중요합니다 사업을 준비한 지자체 예산과 행정력을 낭비시키는… ] 대한체육회는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만 반복했습니다 OBS뉴스 갈태웅입니다 #국제빙상장 #조선왕릉 #복원 #철거 ▶ OBS 뉴스 채널 구독하기 ▶ OBS 뉴스 기사 더보기 PC : 모바일 : ▶ OBS 뉴스 제보하기 이메일 : jebo@obs co kr 전화 : 032-670-5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