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지금은 여기 없는 언론에 대하여…‘제보자’

[9회] 지금은 여기 없는 언론에 대하여…‘제보자’

지금은 여기 없는 언론에 대하여 '제보자' "진실과 국익 가운데 어느 것이 우선인가요?""진실이죠" 대답은 쉽고 빠릅니다 답의 이유도 명쾌합니다 "진실이 궁극적으로 국익에 기여하니까요"이어지는 다음 대화도 마찬가집니다 "전 아무런 증거도 없습니다 그래도 제 말을 믿어주시겠습니까?""얼마든지요"불안감에 떠는 제보자의 물음에 주저 없이 답하던 영화 속 PD는 그들 앞에 얼마나 힘든 싸움이 기다리고 있는 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겁니다 영화 '제보자'는 10년 전 대한민국 모두와 맞섰던 한 언론인의 집념 어린 투쟁을 그린 작품입니다 2005년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던 황우석 당시 서울대 수의대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을 다룬 것이죠 과연 '제보자'는 '도가니(2011)' '부러진 화살(2011)' '변호인(2013)' 등 실화를 다루며 흥행까지 성공한 작품들의 뒤를 이을 수 있을까요? 팍팍한 현실, 상상을 즐길 여유가 부족한 지금 관객들이 '명량'을 포함해 실화를 바탕으로한 극영화에 열광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제보자'의 흥행을 점쳐보는 것도 무리는 아닌 듯 싶습니다 하지만 황우석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영화에 댓글 테러를 가하는 등 이 사건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이 강유정 교수의 지적입니다 또 음모를 파헤쳐 정의와 진실을 알리는 이상적인 언론인에 대한 장르적 문법을 충실히 따르다 보니 영화적 재미를 반감시키고 있다는 부분도 놓쳐선 안될 부분입니다 '영화적 완성도'냐 '감독의 메시지'냐? 바로 이 부분에서 관객의 호불호가 나뉠 수 있다는 거죠 "사건에 대해선 엄정한 시각, 인물에 대해선 신중한 접근"(황진미 평론가)"우직하게 잘 끌고 가지만 결정적 한방이 없네"(김성훈 기자)관계자들의 평가도 조금씩 나뉘는 분위기입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또 박은영 강유정 두 MC의 생각은 어떨까요?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클릭해보시죠 클릭! 지금 말하세요 사랑한다고 '어바웃 타임' '백 투 더 퓨처(1985)'나 '엣지 오브 투모로우(2014) 등 시간의 마술은 언제나 흥미로운 소재입니다 현실에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기에 '시간 여행'은 더 끌리는 소재죠 여기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시간여행의 비법을 아버지로부터 전수받은 아들 팀이 있습니다 그런데 팀은 우주여행을 하거나 일확천금을 노리는 대신 사랑하는 여자에게 더 멋진 고백을 하거나 돌아가신 아버지를 한 번 더 보기 위해 시간 여행이라는 비법을 사용합니다 강유정 교수는 영화 면면에 흐르는 따뜻한 그 '가족애'야 말로, 세계 여러 나라 가운데 유독 우리나라에서 이 영화가 흥행한 이유라고 말합니다 물론 사랑스러운 아내 '레이첼 맥아담스' 처럼 시간과 가족이라는 소재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캐스팅도 한몫하고 있죠 여러분들은 어떻습니까?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면 어떤 일부터 해보고 싶습니까?영화는 "카르페 디엠(Carpe Diem)", 지금 현재를 즐기라고 그리고 곁에 있는 사람에게 지금 사랑한다고 고백하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따뜻한 시간 여행의 세계로 함께 떠나보시죠 지금 시작합니다 클릭! 다시보기 '19금 영화'에도 흥행 법칙이란게 있다?! '야한 영화'에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야한 영화'에도 흥행 법칙이란 게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극장 흥행에서는 쫄딱(?) 망했지만 인터넷 다운로드 순위에서는 1년 내내 1위를 한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을 통해 우리는 '19금 영화'의 흥행 법칙의 한 단면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야한 영화를 좋아하지만 대놓고 보는 건 좋아하지 않는다"격정적이고 에로틱한 사랑을 시대극이라는 틀로 포장하고 있는 '쌍화점'이나 성적 정체성의 혼란이라는 설정이 에로틱한 모험에 정당성을 부여해주고 있는 '미인도'는 바로 그런 야한영화의 흥행 법칙을 잘 따르고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춘향'의 상징인 '수절'의 미덕을 배신함으로써 풍자와 해학을 선보이는 야한 영화 '방자전'은 또 어떻습니까?그런 면에서 송승헌의 '인간 중독'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