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다는 왜 아버지 집으로 돌아왔을까?(창 38:1-30)
1. 오늘 말씀에 유다가 아버지 야곱의 집을 떠났다. 다른 10형제는 떠나지 않았는데 유독 유다가 떠났다. 2. 유다는 왜 아버지 집을 떠났을까? 당연히 아버지 집이 싫어서 떠났을 것이다. 아버지 야곱의 집은 문제가 너무 많았다. 아버지에게 실망한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을 것이다. 아버지 야곱은 하나님으로부터 큰 축복을 받았다. 그런데 야곱은 가족 중 일부를 편애하여 가족을 분열시켰다. 그러다가 결정적 사건이 터졌다. 형 르우벤이 아버지의 첩, 빌하와 동침한 사건이 벌어졌다(35장). 형제들 마음이 뿔뿔이 찢어지는 모습을 보며, 유다는 결국 집을 떠났다. 그런데 아버지 집을 떠난 유다가 아버지 집으로 돌아왔다. 창세기 42장에는 유다가 10형제와 함께 애굽에 곡식을 구하러 간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니까 유다가 38장 이후 언젠가 유다가 아버지 집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3. 그러면 유다는 왜 아버지 집으로 돌아왔을까? 도대체 유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유다는 아버지 집을 떠나, 한동안 이방인들과 어울려 살았다. 가나안 사람의 딸과 결혼하고, 세 아들을 낳고, 다말을 첫째 며느리로 맞았다(창 38:2-6). 그런데 유다 집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첫째 아들과 둘째 아들이 죽었다. 유다는 성급히 며느리 다말을 친정으로 보냈다.(창 38) 다말에게 셋째 아들 셀라가 장성할 때까지 집에 가서 기다리라고 말했다. 이제는 며느리 다말이 자기 인생의 권리를 되찾기 위해 나섰다. 창녀로 위장하고 유다와 관계를 맺고 임신을 했다. 유다는 성매매 사실을 인정하고 자기 죄를 시인하고 다말의 결백을 인정해 주었다. “그는 나보다 옳도다 내가 그를 내 아들 셀라에게 주지 아니하였음이로다”(38:26) 유다가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을까? 집안을 엉망으로 만든 아버지가 싫어 아버지 집을 떠났는데, 자기 집이 아버지 집보다 더 풍지박살이 났다. 다말이 낳은 베레스와 세라까지 데리고 아버지 집으로 돌아올 때, 유다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정말 그러고 싶지 않았는데, 자기는 아버지보다 집안을 더 엉망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유다가 왜 아버지 집에 돌아왔을까? 나는 자기 죄를 깊이 깨닫고 자기 부족함을 깨달았기 때문에 돌아왔다고 생각한다. 4. 자기 죄를 더 깊이 인정하고 하나님의 더 큰 은혜를 받자. 신앙이 좋다는 것이 무엇일까? 루터와 칼뱅의 성화론을 합치면, 은혜-믿음-순종-회개의 싸이클이 나온다는 것을 발견했다. 먼저 하나님이 은혜를 주신다. 은혜가 없이는 시작할 수가 없다. 그러면 성령의 역사로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는다. 믿으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한다. 그런데 우리는 다 순종하지 못한다. 그러면 순종하지 못한 것을 회개한다. 큰 은혜를 받고도 순종하지 못한 내 죄를 보며 용서를 구한다. 그러면 하나님이 회개한 영혼에 더 큰 은혜를 부으신다. 그래서 죄에 대한 자각의 크기가 영성의 크기를 결정한다. 죄를 깨닫는 만큼 하나님을 의지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