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가스점검원, 성희롱·성추행 무방비 노출…2인1조 왜 안되나? / KBS뉴스(News)
서울의 도시가스 점검원 김 모 씨 한 집 앞에서 한참을 망설입니다 점검을 하려면 집 안에 들어가야 하지만 초인종을 누르는 것조차 두렵습니다 2년 전, 악몽 같은 기억 때문입니다 [김OO/도시가스 점검원/음성변조 : “너무 무섭고 떨리고 두렵고 여자로서 감당하기 설마 알몸으로 나올 거라고 전혀 생각을 못했거든요 "] 점검원 한 명당 할당된 집은 4천5백 가구, 6개월 안에 점검을 마쳐야 합니다 빈집은 두 번, 세 번도 모자라 주말도, 밤낮도 없이 가기도 합니다 실적 때문입니다 [A 씨/가스 점검원/음성변조 : "상반기에 4,500건 중에 80%를 해라, 90%를 해라 이렇게 정해져 있는데 그걸 못하면 인센티브를 안 준다든가 "] 실적 압박에 성적 피해를 입었던 집도 다시 갈 수밖에 없는 실정 너무 두려워 가족을 데리고 간 적도 있습니다 [김OO/도시가스 점검원/음성변조 : "'여보 여기 내가 이 집에 갈 거야 아무 소리 안 나면 5분 후에는 노크를 꼭 해 줘 ' 그리고 들어가서 점검하고 "] 점검원들은 2인 1조 근무를 계속 사측에 요구하고 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알아서 잘하라'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B 씨/도시가스 점검원/음성변조 : "회사는 그러는 거예요 '되도록이면 증거수집을 해 주세요'라고 하는데 저희가 너무 어이가 없는 거예요 "] 도시가스 회사를 직접 찾아가 물어봤습니다 비용 문제를 듭니다 [도시가스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2인 1조라는 게 하여튼 비용 대비 효율이 있어야 되는 거잖아요 그런 부분을 검토를 해야 되기 때문에 아직 서울시에서는 그게 문제 이슈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 도시가스 요금 인허가권을 가진 지자체도 2인 1조는 요금 인상 요인이 된다며 난색을 표합니다 [서울시 관계자/음성변조 : "점검이 저희도 알아봤는데 일단 거의 3분 이내에 끝나더라고요 근데 거기서 두 명이 나가서 그거를 한다는 것도 좀 말이 안 되는 것 같고요 "] 청와대 게시판엔 점검원들도 누군가의 딸이자 엄마라며 2인 1조 근무 등 대책을 요구하는 청원 글이 올라왔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가스점검원 #성희롱 #성추행 #노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