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 봉녕사 승가대·대학원 입학식 “초발심 잊지말길”
〔앵커〕 봉녕사승가대학과 금강율학승가대학원이 어제 신입생 입학식을 봉행했습니다 출가·수행 출발점에 선 학인스님들은 따뜻한 봄날의 메시지처럼 한국불교계에 새로운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봉녕사 대적광전에서 신입 학인 스님들이 합격 증서를 받고 있습니다 세주당 묘엄 명사의 혜안으로 조계종 비구니계 교육불사에 일찍이 힘을 쏟아온 봉녕사승가대학과 금강율학승가대학원의 입학식 현장입니다 올해는 승가대학 5명, 금강율학승가대학원 석사과정에 해당하는 전문과정 5명, 박사과정에 해당하는 연구과정 1명 등 총 11명입니다 봉녕사승가대학 석좌교수 도혜스님은 입학 학인 스님들에게 심근을 단단히 만들어 갈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도혜스님 / 봉녕사승가대학 석좌교수 (여러분이 발심한 그 믿음의 뿌리가 얼마만큼 튼튼한지 그 발심한 것이 말 몇 마디에 변할 수 있는 믿음인지 아니면 비바람이 몰아치고 태풍이 불어와도 끄떡없는 믿음인지 스스로 한 번 확인해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평생 후학 양성을 위해 노력해 온 묘엄 명사의 유지를 이어 설립된 세주묘엄불교재단은 우수 입학 신입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봉녕사승가대학 졸업동문회 선우회와 금강율학승가대학원 졸업동문회인 비나야회에선 학인 스님들에게 가사장삼 가방과 경전 가방을 준비해 선물했습니다 금강율학승가대학원 율주 적연스님은 초발심을 잘 기억해 장차 내가 승가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생각해보길 권했습니다 적연스님 / 금강율학승가대학원 율주 (남이 먼저 뭘 했는지를 보지 말고 내가 뭘 할 것인가? 나는 이 승가를 위해서 부처님을 위해서 이 사회를 위해서 뭘 할 것인가 이것을 하나씩 원력을 세워서 자기가 하고자 하는 그 길을 끊임없이 간다면 여러분들은 이 출가의 승가에서 최고의 일인자가 될 것입니다 ) 입학 학인 스님들은 어른 스님들에게 3배로 예경을 표하고 온 마음을 다해 수행 정진에 임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진상스님 / 봉녕사 주지 (차분히 자신의 자기 마음을 성찰하고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내면에서 솟아오르는 기쁨과 행복을 만끽할 수 있을 겁니다 부디 너무 성급하게 건너짚지 말고 부지런히 하나씩 하나씩 체득해 나가는 수행인이 되길 바랍니다 ) 세영스님 / 봉녕사승가대학 우수 신입생 (출가를 해보니 정말 마음이 편하고 좋고요 여기서 좋은 선배 스님들과 어른 스님들과 공부를 한다면 풀리지 못한 문제도 많은데 그것을 출가로 인해 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출가수행자 감소라는 불교계의 공통적인 고민 속에서도 봉녕사가 양질의 학인 스님들을 키워내며 교육 불사를 원만하게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BTN 뉴스 정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