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 부진으로 경기 둔화 우려 부각 (2021.08.17/뉴스투데이/MBC)

경제지표 부진으로 경기 둔화 우려 부각 (2021.08.17/뉴스투데이/MBC)

◀ 앵커 ▶ 신영증권 연결해 국내외 증시 알아봅니다. 간밤에 미국 증시 상황 어땠습니까? ◀임민호 / 신영증권 연구원 ▶ 네, 조금전 마감된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부진과 지정학적 우려에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2퍼센트 떨어졌지만 S&P500은 0.26퍼센트 오르며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미국 증시는 장초반 중국과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하락출발했습니다. 중국이 발표한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6.4퍼센트 증가하며 전월치와 예상치를 모두 밑돌았고 미국 뉴욕 제조업지수도 18.3으로 시장 예상치인 28.5를 크게 하회하며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습니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수도를 장악했다는 소식도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소매업체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가 시장을 지탱했습니다. 홈디포와 코스트코는 1퍼센트 이상 올랐고 타깃과 3M 월마트도 0.5퍼센트 이상 상승했습니다. 한편 기술주가 많이 포진한 나스닥지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테슬라와 니오는 미국 교통안전국이 오토파일럿 기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각각 4.1퍼센트, 5.8퍼센트 하락했고 모더나는 4.1퍼센트 떨어졌습니다. 주식시장을 제외한 다른 금융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흐름이 지속되는 중입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와 엔이 강세를 보였고, 국채 금리는 하락했습니다. 국제유가도 중국과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전일대비 1.7퍼센트 하락한 배럴당 67.3달러로 마감했습니다. ◀ 앵커 ▶ 요즘 미국 증시는 주요지수들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한국 증시는 완연한 조정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 증시의 차별화가 뚜렸한데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임민호 / 신영증권 연구원 ▶ 예, 한국과 미국 증시의 제조업 의존도 차이가 주가의 차별화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국내외 경제지표들에서는 순환적 경기 사이클이 고점을 지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글로벌 경기 사이클이 하강 국면에 접어들면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제조업 의존도가 큰 증시가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게 되는데, 최근의 동북아 증시의 부진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미국의 테이퍼링 역시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이 테이퍼링이나 금리인상 등 통화정책을 긴축지향적으로 바꿀 때는 늘 달러 강세와 신흥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매도세가 함께 나타나곤 했습니다. 당분간 미국 증시에 비해 한국 증시가 부진한 행보를 나타내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신영증권이었습니다.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 #미국증시, #테이퍼링, #나스닥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