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엄포 속 ‘미중 무역 협상’, 3시간 반 만에 종료 / KBS뉴스(News)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좌초 2개월 여 만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는데 그 시간이 매우 짧았습니다 협상 직전 트럼프 대통령의 엄포가 영향을 미친 것일까요? 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돌아선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강민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중국 고위급 협상단이 현지시각으로 오후 1시 반쯤 헤어졌습니다 협상장을 나서는 양측 대표단의 표정도 비교적 어두워 보였습니다 협상은 이곳에서 오늘 오전 10시부터 시작됐습니다 점심시간을 감안하면 순수 협상 시간은 2시간 정도에 불과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워싱턴과 베이징을 오가며 여러 차례 있었던 협상과 비교했을 때 이례적으로 짧은 만남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 외교소식통은 협상 시간이 짧다는 것은 사전 조율이 잘 됐거나, 이견이 너무 컸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협상에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을 압박하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볼 것입니다 우리는 큰 합의를 만들 수도 있고, 전혀 협상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중국이 협상 타결을 내년 미국 대선까지 늦추려 한다면 더 큰 손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고, 중국이 미국 농산물을 사기로 해놓고 어떤 움직임도 없다며 중국의 협상 태도를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역시 평등한 협상, 상호주의를 강조하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따라서 미국과 중국 양측이 서로의 양보를 요구하며 접점을 찾지 못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중국은 협상장을 베이징에서 상하이로 바꿔가며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 등 작은 합의라도 만들어보려 했지만 여의치 않은 분위깁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