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데 콘크리트 타설..계속되는 안전 논란 [목포MBC 뉴스데스크]
[목포MBC 뉴스] ◀ 앵 커 ▶ 어제 오늘 전국적으로 비가 오고 있는데요 이런 날씨에 콘크리트 타설을 하는 아파트 건설현장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비나 눈이 올 때 콘크리트 타설을 할 경우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천홍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주 남구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입니다 부슬부슬 비가 오는 와중에도 공사가 한창입니다 노동자들이 바쁘게 움직이는 한 켠에는 레미콘 차량이 수시로 들어옵니다 그런데 아파트 꼭대기에서 장비를 동원해 콘크리트를 쏟아붓고 있습니다 비가 오는데도 콘크리트 타설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 이 작업은 비가 많이 오면 작업을 중단했다 재개하기를 반복했습니다 ◀ st-up ▶ 보시는 것처럼 비가 계속 쏟아지자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중단됐습니다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 빗물이 들어가면 강도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 INT ▶송창영 광주대 건축공학과 교수 "(콘크리트에 있던) 물들이 결국은 경화가 되는 과정에서 공극으로 비어있는 공간이 되는거죠 그래서 콘크리트 강도에 굉장히 취약하게 만드는 거예요 " 아파트 공사현장 관계자는 비가 온다고 해서 콘크리트 타설을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며 타설을 시작할 때는 비가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타설을 시작한 이후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이 경우 시간당 4mm 이하의 적은 비가 내리면 콘크리트 타설을 할 수 있다는 내부 규정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빗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타설을 한 콘크리트 위에 비닐 천막을 덮었기 때문에 문제가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 INT ▶ 공사현장 관계자(음성변조) "부득이하게 타설할 경우 위에 슬라브에 비닐로 보양을 하고 (콘크리트 두께가) 200mm다 두께가 그러면 한 205mm 정도 만약에 좀 두껍게 하면, 아마 지금도 그렇게 타설하고 있을 겁니다 " 2022년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와 2023년 인천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는 콘크리트 강도 부족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비 오는 날 콘크리트 시공을 원칙적으로 막는 방향으로 일반콘크리트 표준시방서를 개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꼭 공사를 해야하는 경우에는 구체적인 조치사항을 마련하겠다고 했습니다 비를 맞아가며 콘크리트 타설을 해도 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건설사들은 자체 규정을 내세우며 빗속 콘크리트 타설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