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최대 300만 원 농업인 월급제 도입 김항섭

월 최대 300만 원 농업인 월급제 도입 김항섭

◀ANC▶ 농업인 월급제는 수확기 예상소득을 미리 나눠 지급해 영농의 안정적인 생활에 보탬을 주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는데요. 제주에서도 7월부터 도입되는데, 월급 형식으로 한달에 최대 300만원씩 여섯달 동안 지원됩니다. 김항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만3천 제곱미터 규모의 과수원에서 천혜향과 레드향 등 만감류를 재배하는 이동은 씨. 만감류 수확으로 받은 목돈이 떨어지는 가을이 되면, 필요한 생활비를 금융기관에서 빌리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습니다. 농민들에게 매달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농업인 월급제가 제주에서도 시행되기 때문입니다. ◀INT▶ 이동은 / 농민 "재투자 비용도 필요하고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비용이 생활비입니다. 생활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마이너스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농업인 월급제는 농협에서 농작물 수매비용을 월별로 나눠 농가에 미리 지급하고 연이율 4.8%의 이자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시행 품목은 감귤과 만감류, 브로콜리 등으로 농민이 한 달 받을 수 있는 최대 수령 금액은 3백만 원입니다. 제주도는 다음 달부터 참여를 원하는 농가의 신청을 받아 최장 6개월 동안 지원할 방침입니다. ◀INT▶오용화/ 제주도 친환경농업정책과장 "농업인들 입장에서는 연중 가계운영이라든가 영농에 필요한 농자재 대금 이런 부분들을 부담없이 연중 안정적으로 자금을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농작물에 한정돼 있고 참여 의사를 밝힌 지역 농협은 20곳 가운데 4곳에 그치면서, 생산자단체의 의지와 농가의 호응이 농업인 월급제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