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 한밭수목원 쓰레기 '몸살/'2030 '할머니 패션'에 빠지다 / KBS 뉴스7 대전 세종 충남 - 4월27일(화)](https://krtube.net/image/2N1Iqnbqh88.webp)
[뉴스픽] 한밭수목원 쓰레기 '몸살/'2030 '할머니 패션'에 빠지다 / KBS 뉴스7 대전 세종 충남 - 4월27일(화)
주요 이슈를 골라 이해하기 쉽게 '키워드'로 풀어보는 뉴스픽 시간입니다. 보도국 한보선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오늘의 첫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오늘의 첫 번째 키워드, '쓰담쓰담' 입니다. '쓰레기 담자'를 줄여서 쓰담으로 표현해 봤는데요. 왜 쓰레기를 담아야 하는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로 실내 활동이 꺼려지면서 봄 날씨도 즐길 수 있고, 꽃구경도 할 수 있는 야외 수목원으로 나들이 가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특히 대전의 한밭수목원은 봄 나들이로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요. 그런데, 인터넷에 올라온 한 사진을 보시죠. 쓰레기가 잔뜩 쌓여 있네요? 네, 한밭수목원 내 화장실 선반의 모습입니다. 음료수 병부터 과자 봉지, 배달 음식 용기도 보이는데요. 최근 지역의 한 맘카페에서 "한밭수목원 현재 상황입니다" 라는 글이 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습니다. 지난 주말 사이 수목원 안의 화장실에 마구잡이로 버려진 쓰레기를 지적하는 내용이었는데요. 글에는 "직원들이 퇴근하는 저녁 시간대에는 청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쓰레기가 잔뜩 쌓인 채 악취가 난다" 이런 댓글도 달렸습니다. 왜 이렇게 쓰레기가 화장실에 잔뜩 쌓인 거죠? "공원 안에 휴지통이 없어서 사람들이 거리 위나 화장실에 쓰레기를 그냥 버리는 것 같다"는 게 환경미화원의 설명이었습니다. 이쯤에서 공원에 휴지통이 없는 이유가 궁금하실 텐데요. 한밭수목원 관계자는 "종량제 봉투 제도가 시행되면서 전국 공원에서 쓰레기 되가져가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2018년 개정된 공중화장실법에 따라서 공원 내 공중화장실 휴지통도 모두 없앴다고 해요. 네, 공원에 왜 휴지통이 없는가 했는데 이런 이유가 있었군요. 쓰레기는 공원에 버리는 게 아니라, 다시 가져가라는 뜻이네요? 네, 그렇습니다. '쓰레기를 버리지 말고 되가져가 깨끗한 수목원으로 만듭시다' 수목원에 설치된 안내판 문굽니다. 쓰레기 가져가는 거, 작은 봉지 하나면 번거롭지 않습니다 저 역시도 이번달 초에 한밭수목원으로 나들이를 갔었는데, 당시 발생한 쓰레기를 봉지에 모두 담아서 들고 왔거든요. 음식물이 다 비워진 상태기 때문에 그리 무겁지 않고 힘들지도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추억은 남기고, 쓰레기는 가져가면서 모두가 기분좋게 수목원 나들이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네, 두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두 번째 키워드, '할매니얼' 입니다. 어제, 배우 윤여정씨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인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죠. 윤여정씨가 영화 〈미나리〉에서 연기한 역할, 할머닌데요. 이 할머니를 좋아하고 따라하는 젊은층이 많아지면서 할머니와, 젊은층을 뜻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합한 '할매니얼'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습니다. 할머니를 좋아하고 따라한다고요? 네, 먼저, 옷차림에서는 '할미룩'이 대셉니다. 할머니들이 입을 법한 '니트조끼', 외신들이 어떻게 다루는지 보실까요? 뉴욕타임즈는 "니트조끼가 섹시한 아이템으로 돌아왔다",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는 "방탄소년단의 지민과 뷔가 콘서트에서 니트조끼를 입으면서 니트조끼가 멋쟁이 아이템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전 세계 패션계에서 니트조끼가 대세 아이템이 된 거죠. 또, 펑퍼짐한 꽃무늬 치마, 카디건 등 노년층 옷차림에도 젊은층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무신사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무릎을 덮는 긴 치마 중에서 꽃무늬 제품들이 판매순위 1~2위를 차지했고요. 카디건 판매량도 전년보다 164% 늘었다고 합니다. 거리에서 저 옷차림을 본 것 같기도 하네요. 또 어떤 게 인기가 있을까요? 다음은 음식입니다. '할머니 입맛'이라고,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쑥, 인절미, 흑임자 등 어르신들이 좋아할 법한 음식들을 좋아하는 건데요. 할매입맛에 빠진 밀레니얼 세대와 Z 세대, 이른바 MZ세대를 겨냥해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현미나 검정콩이 들어간 음료를 한정 메뉴로 출시하고 편의점에서는 두부케이크, 찰옥수수케이크 같은 간식거리들을 내놓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할머니 취향이 인기를 얻으면서 패션과 식품 등의 광고에서도 나이 지긋한 어르신 모델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렇게 젊은 층들이 할머니를 따라하는 이유가 궁금해지네요. 코로나19로 지친 젊은이들이 옛 감성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으려 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면서 할머니의 돌봄을 받고 자란 MZ세대가 많기 때문이라는 풀이도 있고요. 또, 패션은 기본적으로 새로움을 추구하는데 2030 세대에게 노년층 패션이 신선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