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에 내쫓기고, 갈 곳 없고…발달장애인의 험난한 ‘자립’ / KBS 2021.05.07.
[앵커] 발달 장애인을 돌보고 사회 적응을 돕는 다양한 형태의 복지 시설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특정 지역에 집중된 데다 여러 민원까지 잇따라 운영난이 크다고 합니다 이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주의 한 아파트에 마련된 장애인용 생활 거주 시설, 자립홈입니다 휠체어가 오가기 쉽도록 문턱이 없고, 화장실 곳곳엔 손잡이가 달려있습니다 중증 뇌병변 장애를 가진 오시몬 씨는 이전에도 또 다른 자립홈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이웃의 민원이 계속돼 두 달 만에 내쫓기듯 이곳으로 이사 왔다고 말합니다 [김동영/장애인 활동지원사 : "시끄럽다고 그래서 유리창도 닫고, 매트도 사서 깔고 했는데도 간간이 시청으로 민원을 넣었나 봐요 "] 이런 자립홈에 머물고 싶다고 신청한 장애인은 충주에만 10여 명 하지만 시설이 부족해 1년 가까이 대기 중입니다 충청북도가 무상 임대 중인 자립홈 13곳 가운데 11곳은 청주에 있습니다 충주와 옥천에 단 1곳뿐이고, 나머지 시·군엔 아예 없습니다 [심현지/충주 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 : "배울 것도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 이런 일상들, 하나부터 열까지 시설 장애인분들한테 매우 필요한 훈련·기술이기 때문에 그런 교육을 일상생활에서 할 수 있는 자립홈 지원이 (필요합니다) "] 정부는 발달 장애인의 탈시설과 자립을 돕겠다면서 2018년부터 생애주기별 맞춤형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 장애인은 그저 구호로만 여겨진다면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맞춤형 지원을 강조합니다 [김재은/충주 ○○시설 거주 : "자유롭게 교회도 다니고, 카페도 지인들이랑 만나서, 자유롭게 많이 다니고 (싶어요) "]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