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20 [원주MBC] 한국어교원 '계약만료'..노동위, "부당해고"

2023. 9. 20 [원주MBC] 한국어교원 '계약만료'..노동위, "부당해고"

[MBC 뉴스데스크 원주] ■ #부당해고 #한라대학교 ◀ 앵 커 ▶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대학교 한국어교육원 강사들이 노동위원회에 낸 부당 해고 구제 신청이 받아들여졌습니다 이들은 학교가 지방노동위원회 판정에 따라 해고 강사들을 복직시킬 것과 함께, 고용 불안을 가중하는 쪼개기 계약을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병선 기잡니다 ◀ 리포트 ▶ 한라대학교 한국어교육원 강사 5명은 지난 7월, 계약기간이 만료됐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해고된 겁니다 이들은 주로 외국인 학생을 상대로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한 학기에 10주, 1년에 4학기씩 강의를 해오고 있었습니다 매 학기 10주짜리 계약서를 적기는 했지만 통상적인 절차였을 뿐 2년 간 고용이 유지됐는데, 갑자기 해고된 겁니다 ◀ SYNC ▶임혜민/한라대학교 한국어 교원 "2년이 넘어가면 무기계약직으로 채용을 해야 한다거나 이런 법망을 피하기 위해서 이렇게 4명을 중점적으로 해고한 것이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계약서 상 근로 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이 명시된 게 근거라면 14명의 강사가 모두 계약이 종료돼야 했지만, 실제로 해고된 건 고용된지 2년이 된 4명과 3년도 넘은 1명까지 모두 5명 뿐이었습니다 이들은 원장의 '갑질'과 권한 남용도 지적했습니다 수업 시수대로 시급을 지급받는 강사들에게 자신의 입맛에 맞춰 시수를 분배하는가 하면, ◀ SYNC ▶임혜민/한라대학교 한국어 교원 "이의제기를 많이 하는 강사도 있고 그렇지 않은 강사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렇지 않은 강사들에게 좀 더 많은 시수를 분배하고" 또 이번과 비슷한 이유로 한 차례 해고됐다가 돌아온 강사에게는 하루 두 시간씩, 1주일 내내 수업을 배정해 다른 기관에 수업을 갈 수 없게 함으로써 생계를 위협하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사들은 학교가 그 사이에도 채용 공고를 내면서 아예 매 학기 전면 재채용을 전제로 하고 있다며, 고용 불안을 가중시키는 쪼개기 계약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해고된 강사들은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냈는데, 지난 14일 강원지방노동위원회가 부당해고가 맞다는 판정을 내렸습니다 이와 관련한 학교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 차례 연락하고 방문도 했지만 학교 일정을 이유로 원장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병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