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확장억제' 구체적 강조…韓핵무장론 진화 메시지?
미국 '확장억제' 구체적 강조…韓핵무장론 진화 메시지? [앵커] 미국은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을 통해 핵우산 등 한국에 대한 강력한 방위공약을 재차 확인했는데요. 북한의 추가 핵실험 도발 이후 국내에서 급부상한 핵무장론을 진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에서 북한의 핵실험을 비난하는 한편 동맹에 대한 확고한 방위의무에도 초점을 맞췄습니다. [존 케리 / 미 국무부 장관] "우리가 공유하는 동맹, (방위)의무, 상호이익 그리고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무엇보다 강력합니다." 미국은 한국과 일본에 모든 범주의 핵을 포함한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점을 3국 외교장관 공동성명에 포함했습니다. '확장억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지난 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직접 거론한 바 있지만, 케리 장관의 이번 발언은 구체적이어서 더욱 눈에 띕니다. 미국이 동맹에 대한 '확장억제'를 강조하는 것은 일단 북한의 핵 도발에 대한 직접적인 경고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북핵 불안감이 커지면서 한국 내에서 급격히 고조된 핵무장론을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도 많습니다. 실제로 북한이 제5차 핵실험을 강행한 이후 한국을 찾은 미국의 고위 당국자들은 하나같이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를 강조하거나 한반도에 핵무기 재배치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성 김 /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양국 정상뿐 아니라 군사 전문가들도 핵무기 재배치가 필요하지 않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핵미사일 실전배치가 현실로 성큼 다가온 상황에서 미국의 거듭된 방위공약으로 핵무장론이 쉽게 사그라들지는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같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