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폐 면역력 손상 가능성"…美 규제 확산
"전자담배, 폐 면역력 손상 가능성"…美 규제 확산 [앵커] 담뱃값 인상으로 금연 바람이 불면서 한번쯤 전자담배를 생각해보신 분들 적지 않을텐데요 이 전자담배가 폐의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동물 실험결과가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공공장소에서 전자담배 흡연을 금지하는 주들도 있다고 합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존스홉킨스대 보건대학원 샤이엄 비스월 교수팀은 실험 쥐에게 2주 동안, 매일 두차례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들이마시는 양에 해당하는 전자담배 연기에 노출시켰습니다 그리고 독감 바이러스 또는 폐렴균을 이 쥐들에게 주입했습니다 비교를 위해 전자담배 연기를 마시지 않은, 즉 보통 공기에 노출된 쥐에게도 같은 독감 바이러스와 폐렴균을 주입했습니다 그 결과, 전자담배에 노출된 쥐들은 그렇지 않은 쥐들에 비해 폐에 들어온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능력이 약했고, 일부 쥐들은 죽었습니다 비스월 교수는 "전자담배로 폐의 면역기능이 손상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폐 기능이 약한 사람이 일반 담배보다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해 전자담배로 바꾸는 것은 위험한 일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연구결과와 함께, 전자담배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하는 미국내 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주는 지난달, 모든 공공장소에서 전자담배를 금지하는 내용의 새 예산안을 주의회에 제출했고 이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도 공공장소에서 전자담배를 일반담배와 똑같이 규제하는 조치를 내놓았습니다 캘리포니아주 공중보건국은 보고서에서 "전자담배에 니코틴과 포름알데히드 등 암을 유발하는 독성물질이 10개 이상 혼합돼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미국에서의 전자담배 시장 규모는 30억 달러, 우리돈 3조3천억원 규모에 달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