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심', '자녀양육'보다는 ‘돈’

'애국심', '자녀양육'보다는 ‘돈’

미국의 정체성을 규정해온 애국심, 종교, 자녀양육 같은 전통적 가치에 대한 인식이 과거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시카고대 여론조사센터와 공동으로 이달 초 미 전국 성인 1000여 명을 상대로 실시한 가치관 여론조사를 발표했다 ‘당신에게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란 질문에 애국심을 꼽은 응답자는 38%였다 지난 1998년 첫 조사에서 ‘애국심’이란 응답이 70%였는데 25년 만에 반 토막이 난 셈이다 특히 18~29세 이하 젊은 응답자 중 애국심이 중요하다고 한 비율은 23%로, 65세 이상의 59%보다 훨씬 낮았다 종교가 중요하다는 응답 역시 1998년 62%에서 올해 39%로 급감했다 ‘자녀 양육’을 꼽은 비율은 같은 기간 59%에서 30%로 역시 반 토막 났다 25년 전에 비해 미국인이 더 중요하다고 꼽은 유일한 가치는 ‘돈’이었다 호황기였던 1998년 돈이 중요하다고 한 응답자는 31%였는데 올해 43%로 늘며 애국심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