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천 화재 후진적이고 부끄러워…재발 방지 ‘확실한 대책’ 보고하라” / KBS뉴스(News)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대형 화재의 공통점은 단순 사고가 아니라 '인재(人災)'였다는 건데요. 사고 직후엔 인재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가 결국엔 또 흐지부지되면서 참사가 반복돼 왔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천 화재가 후진적이며 부끄러운 사고였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확실한 대책'을 세워 보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40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 10년 뒤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그리고 38명이 숨진 이번 화재까지... "과거 비슷한 사고가 대형 참사로 되풀이 됐다는 점에서, 매우 후진적이고 부끄러운 사고였다"라며 문 대통령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무엇보다 사고 원인을 제대로 규명하는 게 급선무라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우리 정부에서도 화재 안전 대책을 강화해 왔는데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입니다."] 안전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이유, 관리 감독의 책임까지 엄중히 규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면서 재발 방지를 위한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 보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위험 요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하여 유사한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부처들이 협의하여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고 보고해 주기 바랍니다."] 지난 주말 일어난 강원 고성 산불은 비교적 큰 피해 없이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작년 강원 산불을 교훈 삼아 대응 시스템을 발전시킨 결과라고 했는데, 소방공무원의 국가직화와 산림청 산불특수진화대의 정규직화가 큰 힘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기부는 강요할 수도 없고 강요해서도 안 될 일이라며 형편이 되는 만큼 참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