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되자 절반 파쇄’ 뱅크시 화제작 한국에 왔다 / KBS 2023.10.11.
2018년 영국의 한 미술품 경매에서 낙찰되자마자 절반이 파쇄돼 엄청난 화제를 부른 그림이 있습니다. '얼굴 없는 화가'로 유명한 세계적인 작가 뱅크시의 작품인데요. 이후 다시 경매에 나와 무려 300억 원에 낙찰되며 또 한 번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바로 그 작품이 한국에 왔습니다. 김석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얼굴 없는 화가'로 유명한 뱅크시의 그림 경매 현장. 경매사가 낙찰을 선언하는 순간, 그림이 액자 밖으로 내려오면서 절반 가량 파쇄되고, 경매장은 충격에 휩싸입니다. 액자 안에 파쇄기를 설치한 건 작가 자신. 돈으로 예술품을 사고파는 미술시장을 겨냥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 3년 뒤 다시 경매에 나와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합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새로운 세계 기록입니다. 뱅크시의 '사랑은 쓰레기통에'가 팔렸습니다. 1천6백만 파운드입니다."] 18배나 뛴 가격에 낙찰되며 뱅크시 작품 가운데 경매 최고가 기록을 쓴 겁니다. 전 세계에 화제를 뿌린 그 작품이 마침내 한국 관객들 앞에 베일을 벗었습니다. 작품 가격 300억 원. 제목도 처음엔 '풍선과 소녀'였지만, 절반이 파쇄되면서 '사랑은 쓰레기통에' 두 번째 낙찰 이후 다시 '풍선 없는 소녀'로 바뀌었습니다. [닉 버클리 우드/소더비 세일즈 디렉터 : "그때는 이 그림이 우리 시대의 가장 상징적인 작품 가운데 하나가 될 거란 사실을 아무도 몰랐습니다."] 전쟁, 권력, 인권 등 묵직한 주제를 재치 있고 날카롭게 풍자하는 작가 뱅크시의 작품이 한국을 찾아왔습니다. 바로 아래층 전시장에선 거리 미술을 반석 위에 올려놓은 거장 키스 해링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동휘/파라다이스시티 아트팀 디렉터 : "두 작가의 작품을 매개로 평화라든지 아니면 소수자의 문제 등 그들이 이야기하고자 한 인류에 대한 메시지를 이 전시 주제로 담았습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뱅크시 스튜디오의 공인을 받은 이번 전시는 뱅크시 측의 요청에 따라 무료로 관람객을 맞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영상편집:이현모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email protected] #뱅크시 #작품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