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8년 전 세상을 떠난 딸을 가슴에 묻고 사는 엄마

[소나무] 8년 전 세상을 떠난 딸을 가슴에 묻고 사는 엄마

소나무 595회 MBN 230422 방송 [8년전 세상을 떠난 딸을 가슴에 묻고 사는 엄마] (2023 07 16까지 목표금액 달성 시 마감) 오늘도 하루를 '버티는' 두 모자(母子) 수미(46) 씨는 오늘도 아들 상현(17) 씨와 한집안에 있으면서 전화기 너머로 소통합니다 보청기를 낄 수 없을 정도로 고름이 나오는 귀를 휴대전화에 대며 아들이 무엇을 먹고 싶은지 열심히 듣습니다 황반변성으로 실명된 왼쪽 눈과 죽어가는 시신경으로 꾸준히 안약을 넣어줘야 하는 오른쪽 눈 그럼에도 그녀의 하루를 살게 하는 버팀목은 발달 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들 상현 씨입니다 서로에게 한 줄기 빛이 되어주는 두 모자(母子)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딸을 잃은 후 무너진 세상과 건강 청각 장애, 시각 장애, 이석증부터 당뇨까지 힘들어하던 수미 씨에게 찾아온 더 큰 시련 사랑하는 딸이 하늘로 떠나면서 그녀는 우울증에 시달리게 되었고, 이를 지켜본 상현 씨마저 발달 장애를 갖게 되었습니다 셀 수 없이 많은 약을 먹어야 하지만, 불편한 치아에 제대로 된 식사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 쓰러질 것 같아도 의료비 지원이 불가한 응급실은 엄두도 못 낸 채 다음 날의 해가 뜨길 기다립니다 기초수급비, 주거급여, 장애 수당으로 나오는 140만 원이 수입의 전부 이번 달 맞을 인슐린을 다음 달로 미룬 것도 벌써 여러 번입니다 아들 생각뿐인 어머니 “저보다는 아들이 중요하죠 ” 수미 씨가 실명이나 건강 악화가 두려운 이유는 혼자 남게 될 아들 때문이라 말합니다 달에 한 번 인슐린을 맞고 싶고, 아플 때 마음 편히 응급실에 가고 싶고, 좋은 보청기로 바꾸고도 싶지만, 수미 씨가 가장 원하는 것은 상현 씨가 바이올린을 배우는 것입니다 아들이 하고 싶은 일을 배우며 마음의 안정을 찾으면 발달 장애와 사춘기로 심해진 자해 행동을 덜 할까 싶기 때문입니다 바닷바람을 쐬고 싶어요 수미 씨의 마지막 바람은 아들 상현 씨와 함께 딸이 묻혀 있는 바다로 여행 가는 것 봄 바다의 정취와 함께 밀려오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그녀는 허망하게 비어있는 가슴 속을 다시 한번 채워보고자 합니다 “저보다는 아들이 아들에게 너무 미안해요 ” 점점 어두워져 가는 세상 속에 오직 아들을 위해 일어선 어머니, 수미 씨 두 가족이 앞으로 바이올린 소리 가득한 세상에서 힘차게 걸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MBN Entertainment 구독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