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2. 09. [글로벌 pick] 마스크 벗는 美‥공존카드 뽑나
[EBS 글로벌 뉴스] 오늘 글로벌 픽 순서는 길금희 기자와 함께합니다 황대훈 기자 미국에서 마스크 의무화 조치를 해제하는 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어제도 전해드린 소식이긴 한데, 더 늘어나고 있다고요? 길금희 기자 어제 공화당이 집권하는 일부 주를 중심으로 시작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단 소식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이제는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까지 동참하는 모양샌데, 뉴저지와 펜실베이니아주를 시작으로 코네티컷과 캘리포니아, 오리건주 등도 뒤따라 비슷한 조처를 내놓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도시들의 잇따른 방역 조처 해제를 두고, "팬데믹 시작 이래 주 차원의 방역 조치 철회로는 가장 큰 것 중 하나"라면서 팬데믹 초기부터 고강도 방역 조치에 앞장서 온 주지사들조차 '코로나19와 함께 살기'를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황대훈 기자 뉴저지주는 어제 저희가 어떤 상황인지를 소개 해드렸고, 다른 주들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뀌는 겁니까? 길금희 기자 네, 우선 캘리포니아주는 백신 미접종자를 제외하고는 이달 15일을 기점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기로 했고요 코네티컷주와 오리건주 역시 마찬가집니다 다만 뉴욕주와 미국 수도인 워싱턴 D C 는 아직까지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황대훈 기자 주마다 마스크를 쓰는 주가 있고 안 쓰는 주가 있다 보니, 계속 쓰는 주의 시민들은 불만을 제기할 수밖에 없겠네요 길금희 기자 그렇습니다 대표적인 게 일리노이주 상황인데요 일리노이주는 얼마 전 소속 학교 700여 명의 학부모가 학교 마스크 의무화 조처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법원이 주 정부의 방역 조치를 위헌으로 판단하고 잠정 금지 명령을 내렸지만, 일부 교육청에서 의무화를 고수하면서 시민들의 반발이 더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일리노이주에선 일부 학군 학생들이 항의 표시로 마스크를 벗고 등교 하는가 하면, 학부모 단체도 교육위 긴급회의에서 마스크 의무화 폐지를 요구하며 교육 당국과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또 시카고 북부의 한 산하 고등학교 학생들도 마스크 없이 등교했다가 학교 측에 의해 체육관으로 대거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황대훈 기자 우리는 다같이 쓰고 다같이 벗는데, 여기는 주마다 상황이 다르다 보니 일어나는 일인 것 같습니다 황대훈 기자 두 번째 소식 보시죠 온라인 수업 2년째 브라질 대학들은 계속 온라인 수업을 하다 보니 학생들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군요 길금희 기자 맞습니다 대다수의 대학들이 집단 감염을 막아보고자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 한 지도 벌써 2년을 넘어서고 있는데요 브라질 대학가 역시 마찬가진데, 온라인 수업이 길어지면서 등교 수업 재개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로 등교가 또 한 번 미뤄지면서 학생들의 불만은 극에 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현재 사립대를 중심으로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고, 등록금을 받지 않는 공립대 학생들의 경우는 등교 수업을 촉구하면서 시위 대열에 합류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상파울루 시내 한 사립대 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이 2년째 계속되면서 교육의 질이 심각하게 떨어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등록금은 정상적으로 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학생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학들은 아직 조심스럽기만 한데요 한 연방 대학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전제로 최대한 빨리 등교수업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황대훈 기자 우리도 확진자가 늘고있어서 신학기에 겪게 될 일처럼 보이는데 조금 걱정스럽습니다 황대훈 기자 마지막 소식 보겠습니다 미국 하원 소식인데, 한국인의 전문직 취업비자 법안이 처리되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한국인들이 미국에서 취업하기가 더 쉬워지는 그런 법안입니까? 길금희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전문직 취업비자 신설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며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하원은 지난 4일 '미국 경쟁법안'을 처리하면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국 동반자법' 수정안을 함께 포함시켰는데요 수정안에는 정보기술을 비롯한 엔지니어링, 또 수학과 의학 등 전문 분야의 대졸 이상 한국 국적자에 대해 연간 최대 1만 5천 개의 취업비자를 발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법안은 앞서 지난해 민주당 제리 코널리 하원 의원과 한국계인 공화당 영 김 하원 의원이 공동 발의한 바 있는데요 법안이 최종 통과된다면 우리나라는 미국에서 연간 최대 1만 5천 개의 전문직 비자 쿼터를 확보하는 국가가 됩니다 황대훈 기자 비자 쿼터를 따로 두는 것을 보니, 전문직 비자라는 게 원래는 굉장히 받기 어려운 비자인가 보죠? 길금희 기자 맞습니다 미국의 경우 이른바 H1B 비자라고, 전 세계의 신청자를 대상으로 전문직 취업비자를 발급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 비자의 경우, 지급되는 비자 한도가 연 8만여 개로 제한돼 있다고 합니다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데요 캐나다와 멕시코, 또 호주 등이 이와 별개로 국가별 연간 쿼터제로 혜택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나라도 이번 법안으로 이런 국가들에 속하게 되는 겁니다 법안 통과 여부를 계속해서 관심 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 황대훈 기자 지금 하원은 통과한 상태라는 거죠? 앞으로 상원도 제대로 통과할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