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도 기생도 “독립만세”…숨겨진 3·1운동 영웅들 / KBS뉴스(News)
100년 전 한반도 전역에서 전개된 3 1운동은 신분과 직업을 가리지 않고 함께 한 전민중적 운동이었죠 이미 알려진 독립운동가나 지도자뿐 아니라 3 1운동에 참여한 평범하지만 숨겨진 영웅들의 사연이 특별전을 통해 소개됩니다 송형국 기자가 미리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에서 3 1운동에 참가한 당시 기생 조합원들의 모습입니다 그 해 6월 조선총독부 고등법원 재판에는 이렇게 기록됩니다 ["기생단을 조직해, 금반지를 맡겨 받은 돈으로 짚신을 사서 같은 복장을 하고 수천 명의 군중과 함께 조선독립만세를 외쳤다 "] 황해도 신천에서 만세에 참가했다 재판에 넘겨진 한 농민의 상고 이유는 이렇습니다 ["나는 본래 우매한 농민으로 삼척동자나 걸인도 독립만세를 부르는 터에 어찌 입을 닫고 만세를 외치지 않을 수 있는가 "] 충분히 알려지지 않은 100년 전 영웅들, 서대문형무소 수감자의 85%는 평민 신분이었습니다 [이소연/국가기록원장 : "일상생활의 부담과 압력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잃은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뜨거운 마음으로 일어나서 그 마음을 외쳤던 우리와 똑같은 대한민국 사람이고, 우리의 이웃들입니다 "] ["여자가 무슨 데모야, 하며 콧방귀 뀌는 그대들… 나는 오직 정의를 위해 싸웠다 "] 빗발치는 총탄 사이에서 살아남았다고 쓴 18살 학생의 일기에선 3 1정신이 곧 민주주의 정신임이 확인됩니다 특별전에서는 이렇게 지역과 신분을 초월해 전민중에 확산된 3 1정신과 만날 수 있습니다 또 임시정부 요인들과 해외 독립투사들이 사용한 실제 물품 등 다수의 원본 자료들도 선보입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