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도미니카 잠입설…멕시코선 '영웅'
'마약왕' 도미니카 잠입설…멕시코선 '영웅' [앵커] 멕시코 연방교도소를 탈옥한 '마약왕'의 행방이 3주 넘게 묘연한데요, 최근 중미의 도미니카공화국에 숨어들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고향인 멕시코에서는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성연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1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외곽의 교도소에서 탈옥한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 미국과 멕시코가 구스만의 검거를 위해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구스만이 중미의 도미니카공화국에 숨어들었다는 첩보에 따라 국제형사경찰기구, 인터폴이 수색에 나섰습니다. 구스만이 지난 17일쯤 '레네 클라린' 또는 '막스 아라곤'이라는 가명으로 도미니카에 들어갔다는 겁니다. 인터폴은 수도 산토도밍고를 포함한 동북부 지역에 100여 명의 인력을 보내 추적을 벌이고 있다고 현지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인터폴은 도미니카공화국 주요 도로에 검문소를 설치하는 한편, 모든 호텔과 주요 관광지에 구스만의 사진이 든 전단을 뿌렸습니다. 어수선하기는 니카라과도 마찬가지. 구스만이 니카라과에 숨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보도가 나오자 육군 참모총장이 나서 가능성을 일축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멕시코에서는 구스만을 영웅시하는 신드롬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구스만 얼굴 사진에 스페인 어로 '강한 사람'을 뜻하는 포데로소라는 문구가 든 티셔츠가 멕시코에선 불티나게 팔리고 있고, 구스만의 행운을 빌기 위해 전설적인 마약왕들의 무덤을 찾는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단거리 경주가 아닌 마라톤에 비유되고 있는 구스만 검거. 그 승자가 누가 될지…지금으로선 장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연합뉴스 성연재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email protected]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