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순간을 사소히 여기지 않는 화가 정이지 / K-Arts Rising Star

작은 순간을 사소히 여기지 않는 화가 정이지 / K-Arts Rising Star

한국예술종합학교는 떠오르는 신진예술가 'K-Arts Rising Star'를 선정, 소개합니다 2023년 3월 'K-Arts Rising Star'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평면회화전공 예술사 및 예술전문사를 졸업한 정이지 작가입니다 정이지 작가는 어떤 사람이나 정물, 풍경 등을 보았을 때 그 장면을 설명할만한 충분한 언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평범이나 일상이라는 단어로 무마되곤 하는 그 장면들엔 한 사람 혹은 세상 전체를 구성하는 주요한 요소들이 있다고 믿으며, 그러한 이미지들을 잘 벼린 붓질로 드러내고 싶어 그림을 그리는 사람입니다 지나간 시간과 사건을 현재에 붙잡아두고 그리는 사람, 정이지 화가는 쉽게 지나치는 것들을 인지하며 그림으로 말을 걸었습니다 2019년 '숏컷', 2022년 'My Salad Days' 2번의 개인전과 2022년 '찰나의 순간들'과 'The Seasons', 2023년 'barrr parrr' 등 수년간 다수의 단체전, 2019년 독립출판 'piece pith'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정이지 작가는 옛날부터 ‘그림 그리기’만이 취미이고 특기라고 생각해와서 다른 미래를 거의 상상하지 않았던 천상 화가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렇게 중요하다고 공감을 못할 수도 있는 장면임에도 꽤 기억에 오래 남게 되는 순간들, 특히 유년 시절의 기억, 학창시절의 기억에 대해서 왜 그렇게 오래 기억에 남게 되는 걸까 그걸 두고 보면서 밝혀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정 작가는 만화, 영화, 소설, 시 등 읽고 보는 많은 것들에서 ‘이런 순간 되게 아름답다’고 느끼면서 그걸 페인팅으로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영감을 받습니다 크게 남은 영향일수록 그 대상이 실제로는 작더라도 크게 키워서 그리고, 부담 없이 쉽게 그림을 그리고 싶을 때 너무 머무르거나 망설이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그 장면을 그리고 싶을 때는 작은 크기를 선택합니다 정 작가는 요즘 “진짜 그리고 싶은 그림이 뭘까, 이걸로 되는 걸까, 이렇게 하는 게 너무 안전하고 해왔던 것의 반복은 아닐까 하는 고민들이 있다”며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뭔지를 자주 물어야 덜 헤매게 되는 것 같다고 생각을 해서 그 질문을 오래오래 던지고”고 있습니다 특히 그림을 계속 그릴 거고 인간이 크게 바뀌지 않는 이상 아마 비슷한 기조로 그려나가겠지만 모든 걸 다 결론 내버리고 거기에서 한 치의 벗어남도 없겠다는 어떤 각오에 메여 살면서 그림 그리지는 않아야겠다고 다짐합니다 또 해왔던 것과는 다르지만 어떤 욕망이 생길 때 그걸 잘 알아차려서 그림으로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다채롭고 풍부한 삶을 사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작은 순간을 사소히 여기지 않는 작가 정이지’의 세계가 궁금하다면 한예종 블로그(blog naver com/karts_) 인터뷰 전문을 확인해주세요 기획‧제작: 한국예술종합학교 대외협력과 취재: 이서연 영상: 최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