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리포트 영세상인 지원금 관리 감독 허술 이소현
◀ANC▶ 전통시장 영세상인들에게 지원됐던 대출금 수천만 원을 상인회장이 횡령했다 5년 만에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그런데, 돈을 떼인 재단측은 3년이 넘도록 이같은 사실을 몰랐고 확인한 뒤에는 묵인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미소금융 소액대출 인기가 높습니다 무이자에 2년 상환조건인데다 절차도 간단하기 때문입니다 //(c g) 미소금융재단이 지자체와 계약을 맺고 다시 상인회에 업무를 위탁하는 방식으로 대출금 관리를 상인회가 하는 겁니다 // 그런데 제주도내 한 전통시장 상인회장인 49살 김 모 씨는 지난 2천10년부터 8개월 동안 상인 19명에게 받은 상환금 8천500만 원을 미소금융재단에 돌려주지 않고 가로챘습니다 ◀INT▶ 고명권 지능범죄수사팀장 / 제주서부경찰서 "이번 사건의 특징은 상인회장이 전적으로 통장을 관리, 보관하면서 수시로 인출이 가능했고, 또 관련 재단이나 지자체의 관리 감독이 허술했다 " 미소금융재단은 매달 상인회로부터 실적을 보고 받았지만 횡령 사건이 발생한 지 3년이 지나서야 이를 알아차렸습니다 ◀INT▶ 미소금융재단 관계자 / (음성변조) "어렵긴 하더라고요 관리하기가 한번 가려면 비행기타고 가야 하잖아요 다른 데는 수시로 차 끌고 가면 되는데 그때 발견해서 제주시 측에 요청했고, 제주시가 담당자가 자주 바뀌더라고요 " 제주시도 사전에 횡령사실을 알았지만 경찰에 고발하지 않고 쉬쉬했습니다 ◀INT▶ 제주시 관계자 / (음성변조) "제주시가 관리감독은 돼 있기는 한데, 중간적 입장에서 저희가 취하는 건 거의 없어요 상환이 주 목적이지, 고발이 주 목적이 아니거든요 " 경찰은 상인회장을 횡령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S/U)이 같은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도내 영세시장 상인회를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