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탐험하고 예술품 만들고…이색 전시회 / KBS뉴스(News)
요즘 미술관들은 다양한 관객을 끌기 위한 다채롭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가방을 나눠주며 미술관을 직접 탐험하거나 예술품을 스스로 만들도록 하는 전시회까지 등장했습니다 박예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입구에서 건네받은 보라색 배낭 망원경과 모양틀, 나무 조각 같은 잡동사니가 나오자 아이들이 어리둥절합니다 하지만 삼삼오오 흩어지더니 관찰하고, ["(그냥 볼 때랑 뭐가 달라?) 저거 그거 같지 않아? 그 스티커 "] 흉내 내고, 그립니다 어른의 안내나 도움 없이 훌쩍 한 시간을 미술관에서 보냈습니다 [박서희/초등학생 : "거기 있는 자료로 좀 더 자세히 보고, 자세히 생각해 보라고 (가방을) 주신 거 같아요 "] 또 다른 미술관, 이곳에서 나눠주는 가방은 겉보기엔 기념품인 듯 평범합니다 하지만 열어 보면, 지진 같은 재난 상황에 쓰는 물품들이 나오고 사람들은 저마다 상상을 통해 자기만의 은신처를 마련합니다 [최영곤/서울시 성동구 : "숨고 싶은 마음, 나를 숨기고 싶은 마음 이거 만들 때도 약간 그런 생각 하면서 만들었습니다 "] 이렇게 관람객이 가방을 열어 만든 공간은 예술품으로 하루 동안 전시됩니다 [김정모/작가 : "관객 자신은 미술관에서 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그거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 뭔가를 꺼내고, 생각하고, 적용하게 하는 미술관 속 가방 공간과 작품에 적극적으로 다가가게 하는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