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때 동남아 여행했다면…감염병 '안심 금물'
연휴 때 동남아 여행했다면…감염병 '안심 금물' [앵커] 추석 연휴동안 해외여행 다녀온 분들 많으실텐데요. 특히 동남아시아를 방문했다면 최소 2주 정도는 지카 바이러스 등 감염병 증상이 나타나는지 여부를 지켜봐야 합니다. 이준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국내 지카 바이러스 환자가 벌써 13명으로 늘었습니다. 지난 3월 첫 환자가 발생한 뒤 달마다 2~3명씩 추가되고 있는데 확진자 대부분은 필리핀과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감염됐습니다. 싱가포르와 태국에서만 환자 650여명이 발생하는 등 동남아시아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대유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풍토병인 뎅기열과 장티푸스, A형간염 등도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이들 감염병은 잠복기가 최대 2주에서 한 달이 넘어 감염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기도 합니다. 긴 추석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 특히 동남아로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귀국한 뒤에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실제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겉으로 드러나는 건 발열과 발진 정도여서 여행 후 피곤해서 생기는 증상이라며 방치하기 십상입니다. [이형민 /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 보건연구관] "여행 후 귀국해서 피로감이라든지 몸살 이런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일반적인 감염병 증상과 잘 구별되지 않습니다. 발열, 발진, 결막염, 관절통 등이 여행 후 2주 이내 나타나면 꼭 의료기관에 방문을…" 일상으로 돌아온 뒤에도 개인 위생 관리에 신경쓰고, 한달 동안은 헌혈을 금지하며 2개월 동안 임신도 연기하는 등 행동수칙을 잘 지켜야 추가 감염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올 추석 연휴동안 인천 공항을 이용한 사람만 97만명으로 해외 감염병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아진만큼 방역당국도 모기감시와 방제작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