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중기도 제5재

백중기도 제5재

백중(百中 또는 百衆)은 음력 7월 15일로, 이 무렵에 갖가지 과일과 채소가 많아 100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추어 놓았다고 하여 생긴 이름입니다 불교에서는 이날 지옥과 아귀보를 받은 중생을 구제하는 우란분회(盂蘭盆會)라는 법회를 엽니다 우란분재(盂蘭盆齋)는 불교 경전인 『우란분경(盂蘭盆經)』과 『목련경(目連經)』에서 비롯되었는데, 부처님의 십대 제자 중에 신통력이 뛰어난 제자인 목련(目連) 존자가 천안통으로 어머니가 선행을 닦지 못해 아귀도에 떨어져 배가 고파 피골이 상접해 있는 모습을 보게 되어, 음식을 가져다주었으나 입에 들어가기도 전에 새까맣게 타서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목련이 비통해하며 그 원인을 물으니 부처님께서는 그녀의 죄업이 뿌리가 너무 깊어 그렇게 된 것이므로, 시방의 여러 스님들의 위신력(威神力)만이 구제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사찰에서는 보통 백중날이 오기 전에 미리 백중기도에 들어가서, 우리가 세세 생생 동안 윤회하면서 인연을 맺었던 부모형제 등 권속들을 극락왕생하게 하고 직접 인연이 없는 중생이라도 밝은 곳으로 가지 못하고 어두운 허공을 떠도는 수많은 영가들을 천도하는 의식을 봉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