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꾸로 솟는 역고드름_채널A 오늘의 영상_스마트리포터 동영상
최근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땅에서 솟는 '역고드름' 수백개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연천군 신서면 대광2리 경원선 폐터널 안에서 고드름 수백여개가 신비스럽게 땅에서 솟아 올라 있어 멋진 광경을 연출하고있다. 이 폐터널은 중간부분이 남북으로 막혀있는데 북쪽부분이 햇빛도 안들고 기온이 낮아 터널천장으로 스며든 물이 거대한 얼음기둥을 형성했다. 추위에 얼면서 형성된 고드름이 녹아 땅으로 떨어지면서 다시 땅으로부터 고드름이 만들어져 종유석을 연상케한다. 50여m의 터널안에는 작은것은 길이 5cm의 크기부터 1m 가 넘는 크기의 다양한 고드름이 마치 양초를 세운 듯 솟아 있다. 이 폐터널은 경원선 마지막 역인 신탄리역부터 북쪽으로 3.5㎞ 떨어진데다 지난 1945년 9월 신탄리역 이후 경원선 북한쪽 구간 운행이 중단되면서 발길이 끊긴 상태로 남아있다. 38선 이북에 위치한 이 터널은 6.25전쟁당시 북한에서 탄약고로 사용되었고 지역주민들에 의하면 많은 양민들을 터널에 가두고 학살했던 현장으로 전해지고 있다. 땅에서 솟는 고드름이 마치 억울하게 죽은 영혼들의 넋을 기리 듯 매년 겨울이면 새로운 모습으로 땅으로부터 솟아 오르고 있다. 0127 이석우 채널A 스마트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