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21장] 나봇의 포도원 사건
[배경이해] 나봇의 이야기는 앞서 예언한 아합에 대한 심판이 얼마나 정당한지를 확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아합은 단지 자신의 정원을 만들기 위해 나봇의 포도원을 매입하려 합니다 그러나 나봇이 하나님의 율법을 근거로 땅을 팔지 않겠다고 하자, 아합은 나봇을 죽이는 일에 가담하게 됩니다 율법에 따르면 땅은 하나님의 소유로서 사고나 파는 행위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아내 이세벨은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기 위해 음모를 꾸밉니다 또한 하나님의 율법을 핑계로 나봇을 죽이고 포도원을 차지하는 죄악을 저지릅니다 [21:1-10] 포도원을 빼앗는 아합과 이세벨 1 그 뒤에 이런 일이 있었다 이스르엘 사람 나봇이 이스르엘땅에 포도원을 하나 가지고 있었는데, 그 포도원은 사마리아의 왕 아합의 궁 근처에 있었다 2 아합이 나봇에게 말하였다 "그대의 포도원이 나의 궁 가까이에 있으니, 나에게 넘기도록 하시오 나는 그것을 정원으로 만들려고 하오 내가 그것 대신에 더 좋은 포도원을 하나 주겠소 그대가 원하면, 그 값을 돈으로 계산하여 줄 수도 있소 " 3 나봇이 아합에게 말하였다 "제가 조상의 유산을 임금님께 드리는 일은, 주님께서 금하시는 불경한 일입니다 " 4 아합은, 이스르엘 사람 나봇이 그 포도원을 조상의 유산이라는 이유로 양도하기를 거절하였으므로, 마음이 상하였다 화를 내며 궁으로 돌아와서, 침대에 누워 얼굴을 돌리고, 음식도 먹지 않았다 5 그러자 그의 아내 이세벨이 그에게로 와서, 무슨 일로 그렇게 마음이 상하여 음식까지 들지 않는지를 물었다 6 왕이 그에게 대답하였다 "내가 이스르엘 사람 나봇에게, 그의 포도원을 내게 넘겨 주면, 그 값을 돈으로 계산해 주든지, 그가 원하면 그 대신 다른 포도원을 주든지 하겠다고 했는데, 그는 자기의 포도원을 내게 줄 수가 없다고 하였소 그 때문이오 " 7 그러자 그의 아내 이세벨이 그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현재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임금님이 아니십니까? 일어나셔서 음식을 드시고, 마음을 좋게 가지십시오 내가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임금님의 것으로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 8 그런 다음에, 이세벨은 아합의 이름으로 편지를 써서, 옥쇄로 인봉하고, 그 편지를 나봇이 살고 있는 성읍의 원로들과 귀족들에게 보냈다 9 그는 편지에 이렇게 썼다 "금식을 선포하고, 나봇을 백성 가운데 높이 앉게 하시오 10 그리고 건달 두 사람을 그와 마주 앉게 하고, 나봇이 하나님과 임금님을 저주하였다고 증언하게 한 뒤에, 그를 끌고 나가서, 돌로 쳐서 죽이시오 " 아합은 예언자의 심판을 들었지만 주님께 돌이키지 않습니다 그것을 보여주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아합은 이스르엘 사람 나봇에게 포도원을 팔라고 요구합니다 그곳을 자신의 정원으로 만들기위해서 입니다 그러나 나봇은 조상의 땅을 누군가에게 파는 것은 하나님이 금지하시는 불경한 일이라며 거절합니다 레25:23에 따르면 땅은 본질적으로 주님의 소유이기 때문에 판매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합은 원하는대로 땅을 얻지 못하자 분노하며 음식도 먹지 않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러자 아내 이세벨이 아합의 자초지종을 듣고, 그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나서게 됩니다 이세벨은 아합의 이름으로 편지를 써서 그쪽 지방의 원로들과 귀족들에게 보냅니다 이세벨은 먼저 금식을 선포하고 나봇을 특별 재판대에 세우려 합니다 그 후 건달 두 사람을 가짜 증인으로 내세워 나봇이 하나님과 왕을 저주했다는 이유로 죽이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왕의 권력과 거짓말, 율법을 이용하여 나봇에게서 강제로 포도원을 빼앗으려는 것입니다 [21:11-16] 나봇의 억울한 죽음 11 그 성 안에 살고 있는 원로들과 귀족들은, 이세벨이 편지에 쓴 그대로 하였다 12 그들은 금식을 선포하고, 나봇을 백성 가운데 높이 앉게 하였다 13 건달 둘이 나와서, 그와 마주 앉았다 그리고 그 건달들은 백성 앞에서 나봇을 두고, 거짓으로 "나봇이 하나님과 임금님을 욕하였다" 하고 증언하였다 그렇게 하니, 그들은 나봇을 성 바깥으로 끌고 가서, 돌로 쳐서 죽인 뒤에, 14 이세벨에게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다고 알렸다 15 이세벨은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곧 아합에게 말하였다 "일어나십시오 돈을 주어도 당신에게 넘기지 않겠다고 하던 이스르엘 사람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십시오 나봇은 살아 있지 않습니다 죽었습니다 " 16 아합은, 나봇이 죽었다는 말을 듣고 일어나서, 이스르엘에 있는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려고 내려갔다 이세벨의 편지를 받자 그 성의 원로들과 귀족들은 음모를 실행했습니다 그들은 금식을 선포하고 나봇을 재판대 위에 세웁니다 원래 금식을 선포하는 때는 성읍의 큰 위기가 닥쳤을때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단지 음모를 꾸미기 위해 금식을 선포하는 일을 저지릅니다 그리고 거짓 증인인 건달 2명을 내세워 나봇이 하나님과 왕을 욕하고 저주했다고 거짓 증언하게 만듭니다 성읍에 큰 위기가 닥친 이유를 나봇의 저주 탓으로 돌린 것입니다 나봇은 결국 성밖으로 끌려가 돌에 맞아 죽습니다 이로서 이세벨의 음모는 성공했습니다 그녀는 아합에게 나봇이 죽었다고 알리며 나봇의 포도원이 아합의 차지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이에 아합은 아무런 죄책감도 없이 곧바로 이스르엘에 있는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려고 떠납니다 그 당시 왕뿐만 아니라 백성들도 얼마나 타락했는지 알수있는 장면입니다 [21:17-26] 엘리야의 심판선포 17 주님께서 디셉 사람 엘리야에게 말씀하셨다 18 "일어나 사마리아에 있는 이스라엘 왕 아합을 만나러 내려가거라 그가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려고 그 곳으로 내려갔다 19 너는 그에게 다음과 같이 전하여라 '나 주가 말한다 네가 살인을 하고, 또 재산을 빼앗기까지 하였느냐? 나 주가 말한다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핥은 바로 그 곳에서, 그 개들이 네 피도 핥을 것이다 '" 20 아합은 엘리야를 보자, 이렇게 말하였다 "내 원수야, 네가 또 나를 찾아왔느냐?" 그러자 엘리야가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이렇게 또 찾아왔습니다 임금님께서는 목숨을 팔아 가면서까지, 주님께서 보시기에 악한 일만 하십니다 21 '내가 너에게 재앙을 내려 너를 쓸어 버리되, 너 아합 가문에 속한 남자는 종이든지 자유인이든지, 씨도 남기지 않고, 이스라엘 가운데서 없애 버리겠다 22 네가 이스라엘 사람에게 죄를 짓게 해서 나를 분노하게 하였으니, 내가 네 가문을,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가문처럼, 또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의 가문처럼 되게 하겠다 ' 23 주님께서는 또 이세벨을 두고서도 '개들이 이스르엘 성 밖에서 이세벨의 주검을 찢어 먹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24 아합 가문에 속한 사람은, 성 안에서 죽으면 개들이 찢어 먹을 것이고, 성 밖에서 죽으면 하늘의 새들이 쪼아 먹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 25 (자기 아내 이세벨의 충동에 말려든 아합처럼, 주님께서 보시기에 이렇게 악한 일을 하여 자기 목숨을 팔아 버린 사람은, 일찍이 없었다 26 아합은,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의 눈 앞에서 쫓아내신 그 아모리 사람이 한 것을 본받아서, 우상을 숭배하는 매우 혐오스러운 일을 하였다 ) 이제 큰 죄악을 저지른 아합과 이세벨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선포됩니다 주님은 엘리야를 통해 그들에게 심판을 선포하십니다 엘리야는 주님의 명령에 따라 아합 왕을 만나러 갑니다 아합왕은 또다시 엘리야를 만나자 이번에는 어떤 이유로 자신을 괴롭히려고 하는지 묻습니다 엘리야는 당당하게 왕의 죄를 지적하며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합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이 재앙을 내려 아합 가문의 모든 사람을 씨도 남기지 않고 없애실 것이라고 선포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도 죄에 가담하게 했으니 그의 가문을 멸망한 여로보암 가문, 바아사 가문처럼 만들어 버리실 것이라고 전달합니다 그 두 가문에 대한 심판이 성취되었기에 아합가문에 대한 심판도 반드시 성취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또한 이세벨은 개들이 이세벨의 주검을 찢어 먹을 것이라고 저주를 선포합니다 괄호 부분은 열왕기 저자의 코멘트 입니다 열왕기 저자는 아내의 충동질로 아합처럼 자신의 목숨을 팔아 주님 보시기에 악한 일을 한자가 없었다고 한탄합니다 또한 아합이 가나안 땅에서 쫓겨난 아모리 사람들이 한 혐오스러운 우상숭배를 저질렀다고 평가합니다 아모리 사람들은 가나안 땅에 살던 가나안 민족들을 통칭하는 말로서 가증스러운 우상숭배로 인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그 땅에서 쫓겨난 사람들입니다 이스라엘이 그런 민족들처럼 변했기에 그 땅에서의 심판을 피할수 없게 된 것입니다 [21:27-29] 아합의 회개와 주님의 긍휼 27 아합은 이 말을 듣고는, 자기 옷을 찢고 맨몸에 굵은 베 옷을 걸치고 금식하였으며, 누울 때에도 굵은 베 옷을 입은 채로 눕고, 또 일어나서 거닐 때에도 슬픈 표정으로 힘없이 걸었다 28 그 때에 주님께서 디셉 사람 엘리야에게 말씀하셨다 29 "너는, 아합이 내 앞에서 겸손해진 것을 보았느냐? 그가 내 앞에서 겸손해졌기 때문에, 나는, 그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그에게 재앙을 내리지 않고, 그의 아들 대에 가서 그 가문에 재앙을 내리겠다 " 이렇게 엘리야의 심판말씀을 들은 아합은 놀랍게도 하나님 앞에 회개를 합니다 전에는 엘리야의 말에도 움직이지 않던 아합이 이번에는 다른 태도를 보입니다 그는 자기 옷을 찢고, 베옷을 걸치고 금식하며, 베옷을 입고 눕고, 슬픈 표정으로 걸었습니다 이에 주님은 엘리야에게 아합이 진심으로 회개하고 겸손해 졌기 때문에 그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재앙을 내리지 않고 그 아들대에서 재앙을 내리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심판을 유예해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아합에게 은혜와 긍휼을 베풀어주신 것입니다 이처럼 열왕기 저자는 아무리 아합과 같은 악인이 죄를 지저를 지라도 회개하면 그를 용서해주실뿐만 아니라 긍휼을 베풀어주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는 그 당시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되었을 #매일성경큐티 #나봇 #엘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