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사이에'…주식담보대출 허점 노린 신종사기
'1분 사이에'…주식담보대출 허점 노린 신종사기 [앵커] 주식담보대출 과정의 허점을 노린 신종사기가 적발됐는데 펀드매니저와 조직폭력배가 끼어 있었습니다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전화로만 신분을 확인하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가방 안에 주민등록등본과 차용증, 통장이 가득합니다 펀드매니저 35살 김 모 씨 등이 사기범죄에 사용한 서류들입니다 이들은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을 모집한 뒤 명의를 도용해 증권계좌를 만들고는 돈을 넣었습니다 주식을 담보로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았고 대출 중개업체를 통해 다시 다른 저축은행에 대환대출을 신청했습니다 대출 작업은 컴퓨터 원격조종으로 진행됐는데, 김 씨 등은 담보인 주식 질권을 저축은행 간에 재설정하는 과정에서 1~2분간 틈이 생기는 사이에 대출금을 대포통장 계좌로 이체해 빼돌렸습니다 중개업체가 원격조정을 통해 대출 작업을 진행시킬 때는 자신의 컴퓨터 전원을 끄고는 돈을 가로챘고 인터넷 연결이 잘 안된다며 핑계를 대기도 했습니다 [실제 통화내용] "이거 원격이 또 끊겼는데 입금이 지금 돼가지고 (아 그래요, 금방 할게요 잠시만 기다리세요 ) 아 회원님 잠깐만요 여보세요?" 이들은 이런 식으로 세차례에 걸쳐 12억원을 가로챘는데 업체간 경쟁이 심해 전화 통화만으로 대출이 가능한 점도 문제가 됐습니다 [전창일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생활범죄팀장] "주식담보 대출을 받고 며칠 내로 대환대출을 신청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직접 대면 대출을 해야만 이런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 경찰은 김 씨 등 8명을 구속하고 명의를 빌려준 박 모 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