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주차장에 물품 적재…“명백한 위법” / KBS 2022.09.28.
[리포트] 대전 도심의 한 대형 쇼핑몰입니다 지하주차장에 들어서니 수십 미터 길이의 천막이 처져 있고 직원들이 천막 뒤를 오가며 물건들을 꺼내옵니다 천막을 걷고 들어가 봤습니다 바닥에는 분명 주차선이 그려져 있는데 곳곳에 물품 상자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곳이어서 실수나 고의로 불이 날 경우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쇼핑몰 관계자/음성변조 : "현재 시점 이후로는 규정돼 있는 공간이 아닌 곳에는 박스가 쌓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 소방 관련된 시설 부분은 문제가 없게끔 지속적으로 관리하겠습니다 "] 또 다른 백화점 역시, 지하주차장에 각종 물품 상자들이 쌓여 있습니다 별도의 하역장이 있고 주차장 내 상품적재를 금지하는 푯말까지 붙어 있지만 물류량이 워낙 많다 보니 이렇게 지하주차장에 쌓이기 일쑵니다 8명의 사상자가 난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도 이렇게 지하주차장에 쌓인 상자들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며 피해를 키운 것으로 추정됩니다 [채진/목원대 소방안전학과 교수 : "용도 변경을 하지 않고 창고 용도로 쓰이기 때문에 법률 위반이라고 볼 수 있고, 소방안전관리자의 화재 예방상의 업무를 게을리한 그런 측면이 있어서… "] 소방청은 이번 화재 참사를 계기로 전국의 연면적 만 5천㎡ 이상 대형 판매시설 6백 곳을 대상으로 긴급 화재 안전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